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열반(涅槃) (6) 부처님께서 왜 무여열반을 설하시는가?

다르마 러브 2013. 8. 27. 21:29

현자여, 만일 계행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세존이신 사문 구담께서 무여열반을 베풀어 설하신다면, 그것은 곧 有餘를 無餘라고 일컫는 것이요,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견해를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의심을 없애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이니 도가 아니니 하며 분별하는 지견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적의 지견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적의 번뇌를 끊는 지혜를 깨끗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세존이신 사문 구담께서 무여열반을 베풀어 설하신다면 그것은 유여를 무여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현자여, 만일 이 법을 떠나 세존께서 무여열반을 베풀어 설하신다면 곧 범부도 또한 마땅히 般涅槃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범부도 또한 이 법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현자여, 다만 계행이 깨끗함으로써 마음의 깨끗함을 얻고, 마음이 깨끗함으로써 견해의 깨끗함을 얻으며, 견해가 깨끗함으로써 의심과 번뇌가 깨끗해짐을 얻고, 의심과 번뇌가 깨끗함으로써 도이니 도가 아니니 하며 분별하는 지견이 깨끗해짐을 얻으며, 도이니 도가 아니니 하며 분별하는 지견이 깨끗해짐으로써 도적의 지견이 깨끗해짐을 얻고, 도적의 지견이 깨끗해짐으로써 도적의 번뇌를 끊는 지혜가 깨끗해짐을 얻으며, 도적의 번뇌를 끊는 지혜가 깨끗해짐으로써 세존이신 사문 구담은 무여열반을 베풀어 설하시는 것입니다.

…(일곱 수레의 비유 후)… 나(왕)는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사위국에서 바계제에 이르는 길 중간에 일곱 대의 수레를 늘어놓아 두었다. 일곱 대의 수레를 늘어놓아 둔 다음에 사위국에서 길을 떠나 첫 번째 수레에 이르렀다. 첫 번째 수레를 타고 두 번째 수레에 이르러서는 첫 번째 수레는 버리고, 두 번째 수레를 타고 세 번째 수레에 이르러서는 두 번째 수레는 버리고, 세 번째 수레를 타고 네 번째 수레에 이르러서는 세 번째 수레는 버렸다. 네 번째 수레를 타고 다섯 번째 수레에 이르러서는 네 번째 수레는 버리고, 다섯 번째 수레를 타고 여섯 번째 수레에 이르러서는 다섯 번째 수레는 버렸다. 여섯 번째 수레를 타고 일곱 번째 수레에 이르러서는 여섯 번째 수레는 버리고, 일곱 번째 수레를 타고는 하루 동안에 바계제까지 왔다.'

현자여, 구살라왕 바사닉이 뭇 신하들의 물음에 이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그와 같이 현자여, 계행이 깨끗함으로써 마음이 깨끗해짐을 얻고, 마음이 깨끗해짐으로써 견해의 깨끗해짐을 얻으며, 견해가 깨끗해짐으로써 의심의 번뇌를 없애 깨끗해짐을 얻고, 의심의 번뇌를 없애 깨끗해짐으로써 도니 도가 아니니 하며 분별하는 지견이 깨끗해짐을 얻으며, 도니 도가 아니니 하며 분별하는 지견이 깨끗해짐으로써 도적(道跡)의 지견이 깨끗해짐을 얻고, 도적의 지견이 깨끗해짐으로써 도적의 번뇌를 끊는 지혜가 깨끗해짐을 얻으며, 도적의 번뇌를 끊는 지혜가 깨끗해짐으로써 세존께서는 무여열반을 베풀어 설하신 것입니다.

(七車經 대정장 1/430 하~431 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46.)

(七車經 대정장 1/431 상~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