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선정(禪定) (3) 각 선정에 있어서의 가시

다르마 러브 2013. 8. 27. 21:39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만일 장로 상존 대제자들이라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말했을 것이다.

'선에는 소리가 가시가 된다. 세존께서도 또한 선에는 소리가 가시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진실로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니라.

선에는 가시(刺)가 있다. 계(戒)를 지닌 자에게는 계를 범하는 것이 가시가 되고, 모든 근(根)을 보호하는 자에게는 몸을 치장하는 것이 가시가 되며, 오로(惡露 : 不淨)를 닦아 익히는 자에게는 깨끗하다는 생각이 가시가 되고,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닦아 익히는 자에게는 성내는 것[?]이 가시가 되며, 술을 떠난 자에게는 술을 마시는 것이 가시가 되고, 범행(梵行)을 행하는 자에게는 여색(女色)을 보는 것이 가시가 된다.

초선(初禪)에 들어간 자에게는 소리가 가시가 되고, 제2선(禪)에 들어간 자에게는 각(覺)과 관(觀)이 가시가 되며, 제3선에 들어간 자에게는 기쁨[喜]이 가시가 되고, 제4선에 들어간 자에게는 들숨[入息] 날숨[出息]이 가시가 되며, 공처(空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색상(色想)이 가시가 되고, 식처(識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공처상(空處想)이 가시가 되며,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식처상(識處想)이 가시가 되고, 무상처(無想處)에 들어간 자에게는 무소유처상(無所有處想)이 가시가 되며, 상지멸정(想知滅定)에 들어간 자에게는 상지(想知)가 가시가 된다.

또 세 가지 가시가 있나니, 탐욕의 가시[欲刺] 성냄의 가시[?刺] 어리석음의 가시[愚刺]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 가시를 번뇌가 다한 아라하[漏盡阿羅訶]가 이미 끊고 이미 알아, 그 근본을 뽑아 단절했기에 멸하여 다시 나지 않는다. 이것을 아라하의 가시 없음이라 하고 아라하의 가시 여읨이라 하며, 아라하의 가시 없고 가시 여읨이라 하느니라."

(無刺經 대정장 1/561 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61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