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선정(禪定) (11) 각 선정에 대한 설명

다르마 러브 2013. 8. 27. 21:49

오다이여, 어떤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어, 각(覺)도 있고 관(觀)이 있으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니는데, 성인은 이것을 '이동한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성인은 '이동한다'고 말하는가? 그 가운데에는 각과 관이 있다. 이것을 성인은 '이동한다'고 말한다. 또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성인은 '이동한다'고 말하는가? 오다이여, 그 비구는 각과 관을 이미 쉬고, 안으로 고요히 한마음이 되어, 각도 없고 관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 2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니는데, 성인은 이것을 '이동한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성인은 '이동한다'고 말하는가? 만일 여기서 기쁨을 얻으면 성인은 이것을 '이동한다'고 말하느니라.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을 성인은 '이동한다'고 말하는가? 오다이여, 그 비구는 기쁨의 욕심을 여의고, 모든 법을 버리고 구함이 없이 노닐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몸의 즐거움을 깨닫는다. 이른바 성인이 말씀하신 성인의 평정[捨] 기억[念] 즐거움에 머묾[樂住] 공(空)이 있는 제 3 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니는데, 성인은 이것을 '이동한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 어떤 것을 성인은 '이동한다'고 말하는가? 만일 그것을 이동한다고 하여 마음으로 즐거워하면 성인은 그것을 '이동한다'고 말한다.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을 성인은 '이동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오다이여, 그 비구는 즐거움이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는데, 기쁨과 걱정의 뿌리는 이미 멸한 상태이다. 그리하여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捨] 기억[念] 청정(淸淨)이 있는 제 4 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니는데, 성인은 이것을 '이동하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오다이여, 어떤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악법을 여의어,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으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을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한다.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오다이여, 그 비구가 각과 관을 이미 쉬고, 안으로 고요히 한마음이 되어, 각도 없고 관이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 2 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어서지 못했다' 한다.

또 그 가운데서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오다이여, 그 비구는 기쁨의 욕심을 여의고 모든 법을 여의어 구함 없이 노닐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몸에 즐거움을 깨닫는다. 이른바 성인이 말씀하신 성인의 평정 기억 즐거움에 머묾 공이 있는 제 3 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한다.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그 비구는 즐거움이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는데, 기쁨과 걱정의 뿌리는 이미 멸한 상태이다. 그리하여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과 기억과 청정이 있는 제 4 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하느니라.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오다이여, 그 비구가 색(色)에 대한 모든 생각을 지나서 상대가 있다는 생각을 없애고, 약간의 생각도 기억하지 않아 한량없는 공인, 이 한량없는 공처를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한다.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오다이여, 그 비구가 일체 한량없는 공처를 지나서 한량없는 식인, 이 한량없는 식처를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하느니라.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오다이여, 그 비구가 일체 한량없는 식처를 지나서 무소유인, 이 무소유처를 성취하여 노니면,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한다.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넘어서는 것인가? 그 비구가 일체 무소유처를 지나서 생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비유상비무상처를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그 가운데서 넘어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오다이여, 나는 비유상비무상처까지 이르더라도 이것도 또한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 하느니라.

오다이여, 비록 어떠한 번뇌라도 그것이 많거나 혹은 적거나 거기에 오래 머무르면, 나는 그것을 '아직 없애지 못했다' 하고, '끊지 못했다' 하며, '넘지 못했다'고 말한다.

加樓烏陀夷經 대정장 1/741 상~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446~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