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번뇌와 유루 (8) 네가지 흐름법

다르마 러브 2013. 8. 28. 06:55

너는 알아야 한다. 여래께서는 또 네 가지 흐름법[流法]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이 흐름에 빠져 있으면 그는 끝내 도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네 가지란 이른바 탐욕의 흐름, 생존의 흐름, 소견의 흐름, 무명의 흐름이다.

어떤 것을 탐욕의 흐름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탐욕이 곧 그것이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만일 눈으로 빛깔을 보면 빛깔이라는 분별을 일으키고 귀로 소리를 들으면 소리라는 분별을 일으키며 코로 냄새를 맡으면 냄새라는 분별을 일으키고 혀로 맛을 보면 맛이라는 분별을 일으키며 몸으로 부드러움을 알면 부드럽다는 분별을 일으킨다. 이것을 탐욕의 흐름이라 한다.

어떤 것을 생존의 흐름이라 하는가. 세 가지 생존이 곧 그것이다. 어떤 세 가지인가. 이른바 욕심 세계의 생존, 형상 세계의 생존, 무형 세계의 생존이다. 이것을 생존의 흐름이라 한다.

어떤 것을 소견의 흐름이라 하는가. 이른바 소견의 흐름이란, ‘세상은 항상 되다. 항상 되지 않다. 세상은 가이있다 가이없다. 몸은 곧 목숨이다. 목숨이 아니다. 여래는 죽음이 있다. 죽음이 없다. 여래는 죽음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여래는 죽음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다’고. 이것을 소견의 흐름이라 한다.

어떤 것을 무명의 흐름이라 하는가. 이른바 무명이란 앎이 없고 믿음이 없고 소견이 없어서, 마음에 항상 탐욕이 있고 바램이 있으며, 또 탐욕 덮개, 성냄 덮개, 잠 덮개, 들뜸 덮개, 의심 덮개의 다섯 가지 덮개가 있다. 그리고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그 원인을 알지 못하며 그 사라짐을 알지 못하고 그 사라지는 길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무명의 흐름이라 한다.

천자여, 알라. 여래께서는 이 네 가지 흐름을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여기에 빠져 있으면 도를 얻을 수 없느니라.

대정장 2/672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1, p.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