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제자

거짓승려로 들어왔던 須深비구

다르마 러브 2013. 9. 5. 10:49

그 때 수심은 법을 보고 법을 얻고 법을 깨달아 의심을 뛰어넘었으며, 남의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남의 제도를 받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마음에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허물을 뉘우칩니다. 저는 이 바른 법(法)과 율(律)에 몰래 거짓으로 출가하였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허물을 뉘우칩니다."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왜 이 바른 법과 율 안에 몰래 거짓으로 출가하였느냐?"

수심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많은 외도들이 제게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밀이여, 마땅히 알라. 우리는 예전에 국왕․대신․장자․거사와 그 밖의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경과 공양을 받아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끊고 모두들 사문 구담과 그 성문 대중들을 공양한다. 너는 이제 몰래 저 사문 구담의 성문 대중들 가운데 출가하여 법을 얻고, 그 법을 얻은 뒤에 도로 돌아와 우리에게 모두 설명하라. 그리하여 그 들은 법으로써 세상을 교화하여 저들이 이전처럼 공경하고 공양하게 하라.'

그래서 세존이시여, 저는 바른 법과 율 안으로 몰래 거짓 출가하였었는데, 이제 그 허물을 뉘우칩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가엾이 여기시어 저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참회를 용서하리니 너는 마땅히 '저는 예전에 어리석고 착하지 못하고 지혜가 없어, 바른 법과 율 안으로 몰래 거짓 출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허물을 뉘우치고, 스스로 죄를 보았고 스스로 죄를 알았습니다.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律儀)를 성취하며 공덕을 더하고 길러 끝내 물러서거나 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갖추어 말하라. 왜냐 하면 무릇 죄가 있는 사람이 스스로 보고 스스로 알아 허물을 뉘우치면, 그는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를 성취하여 공덕을 더하고 길러 끝내 물러서거나 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爾時。須深見法得法。覺法度疑。不由他信。不由他度。於正法中心得無畏。稽首佛足。白佛言。世尊。我今悔過。我於正法中盜密出家。是故悔過。佛告須深。云何於正法中盜密出家。須深白佛言。世尊。有衆多外道來詣我所。語我言。須深當知。我等先爲國王.大臣.長者.居士及餘世人恭敬供養。而今斷絶。悉共供養沙門瞿曇.聲聞大衆。汝今密往沙門瞿曇.聲聞衆中出家受法。得彼法已。還來宣說我等。當以彼聞法敎化世間。令彼恭敬供養如初。是故。世尊。我於正法.律中盜密出家。今日悔過。唯願世尊聽我悔過。以哀愍故。佛告須深。受汝悔過。汝當具說。我昔愚癡.不善.無智。於正法.律盜密出家。今日悔過。自見罪.自知罪。於當來世律儀成就。功德增長。終不退減。所以者何。凡人有罪。自見.自知而悔過者。於當來世律儀成就。功德增長。終不退減。(須深經 대정장 2/97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532~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