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제자

부처님과 형제뻘이 된다고 오만불손했던 低沙(팃사)비구

다르마 러브 2013. 9. 5. 10:53

저사 비구는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저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정말로 '나는 세존의 고모님의 아들로서, 세존과는 형제 뻘이 된다. 그러므로 그 누구를 공경할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으며, 두려워할 것도 없고 충고를 인내하며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였느냐?

저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너는 마땅히 '나는 곧 세존의 고모님의 아들로서 세존과는 형제 뻘이 된다. 그러므로 그 누구라도 공경해야 하고, 그 무엇이라도 두려워해야 하며, 무슨 충고든지 인내하며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훌륭하구나. 그대 저사 비구야,

성냄을 여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성내는 마음 내지 말지니

성내는 사람은 훌륭하지 못하다.

 

만일 너 성내고 교만한 마음 여의고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을 수행하거든

그런 다음에 너는 나의 처소로 와서

범행(梵行) 닦기를 공부하여라.

 

을 말씀하시자, 저사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低沙比丘卽詣佛所。稽首佛足。退住一面。佛告低沙。汝實作是念。我是世尊姑子兄弟。不修恭敬。無所顧錄。亦不畏懼。不堪忍諫不。低沙白佛。實爾。世尊。佛告低沙。汝不應爾。汝應念言。我是世尊姑子兄弟故。應修恭敬畏懼。堪忍諫止。爾時。世尊卽說偈言  善哉汝低沙   離瞋恚爲善  莫生瞋恚心   瞋恚者非善  若能離瞋慢   修行軟下心  然後於我所  修行於梵行 佛說此經已。低沙比丘聞佛所說。歡喜隨 喜。作禮而去(低沙經 대정장 2/277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55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