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제자

사리불과 다른 제자들 2) 사리불과 가전연

다르마 러브 2013. 9. 5. 11:04

① 존자사리불과 존자가전연은 법에 대해 묻고 답하면서 서로의 지혜를 찬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존자 마하구치라여, 세존의 성문(聲聞)들 중에 지혜(智慧)가 밝게 통달하고, 잘 다루어 두려움이 없으며, 감로법(甘露法)을 보고 감로법을 두루 갖추어 몸으로 증득한 사람은 바로 존자 마하구치라이십니다. 그러하기에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이치의 변론이 있어서 갖가지 어려운 질문에 모두 대답할 수 있으시니, 세상이 정수리에 떠받들어 공경해야할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 구슬과 같으신 분입니다. 저도 이제 존자 마하구치라를 정수리로 떠받들어 존경하는 이유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에게서 유쾌하게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다른 모든 범행자(梵行者)들도 자주 당신께 찾아온다면 그들 또한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존자께서 설법을 잘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존자 마하구치라께서 말씀하신 법을 마땅히 30가지로 찬탄하여 높이 드날리고 따라 기뻐하겠습니다.

존자 마하구치라께서는 늙음과 죽음을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어서 완전하게 소멸하라고 말씀하시니, 바로 이런 분을 법사(法師)라고 합니다. 태어남․존재․취함․애욕․느낌․접촉․6입처․명색․식을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하라고 말씀하시니, 바로 이런 분을 법사라고 합니다. 만일 비구가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한다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내지)……식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한다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만일 비구로서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내지)…… 식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존자 마하구치라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세존의 성문들 중에서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잘 다루어 두려움이 없으며, 감로법을 보고 감로법을 두루 갖추어 몸으로 증득한 사람은 바로 존자 사리불이십니다.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바른 지혜의 갖가지 질문을 하실 수 있으시니, 마치 사람들이 정수리로 떠받들어 공경할 만한 세간에서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 구슬과 같으신 분입니다. 당신도 이제 그와 같아서, 두루 일체 범행자들이 정수리에 떠받들고 공경하며 예(禮)로써 섬깁니다. 나는 오늘 통쾌하게 좋은 이익을 얻었고, 존자와 더불어 묘한 이치를 함께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尊者舍利弗言。善哉。善哉。尊者摩訶拘絺羅。世尊聲聞中。智慧明達。善調無畏。見甘露法。以甘露法具足身作證者。謂尊者摩訶拘絺羅。乃有如是甚深義辯。種種難問。皆悉能答。如無價寶珠。世所頂戴。我今頂戴尊者摩訶拘絺羅亦復如是。我今於汝所。快得善利。諸餘梵行數詣其所。亦得善利。以彼尊者善說法故。我今以此尊者摩訶拘絺羅所說法故。當以三十種讚歎稱揚隨喜尊者摩訶拘絺羅說老死厭患.離欲.滅盡。是名法師。說生.有.取.愛.受.觸.六入處.名色.識。厭患.離欲.滅盡。是名法師。若比丘於老死厭患.離欲.滅盡向。是名法師。乃至識厭患.離欲.滅盡向。是名法師。若比丘於老死厭患.離欲.滅盡。不起諸漏。心善解脫。是名法師。乃至識厭患.離欲.滅盡。不起諸漏。心善解脫。是名法師。尊者摩訶拘絺羅語尊者舍利弗言。善哉。善哉。於世尊聲聞中。智慧明達。善調無畏。見甘露法。以甘露法具足身作證者。謂尊者舍利弗。能作如是種種甚深正智之問。猶如世間無價寶珠。人皆頂戴。汝今如是。普爲一切諸梵行者之所頂戴.恭敬.奉事。我於今日快得善利。得與尊者共論妙義。(蘆經 대정장 2/81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