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특성 1) 경계를 비유할 때 드러나는 큰 제자들의 특성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늘 경계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하느니라. 어떤 것이 경계와 함께 하는 것인가? 이른바 중생들은 착하지 않은 마음일 때는 좋지 않은 경계와 화합하고, 착한 마음일 때는 좋은 경계와 화합하며, 비천한 마음일 때는 비천한 경계와 화합하고, 수승(殊勝)한 마음일 때는 수승한 경계와 함께 하느니라.
그 때 존자 교진여(憍陣如)와 많은 비구들이 근처에서 경행(經行)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상좌(上座)요 많이 들어 아는 대덕(大德)들로서 출가한지 이미 오래되었고, 범행을 완전하게 닦은 자들이었다.
또 존자 대가섭(大迦葉)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며, 두타(頭陀)의 고행(苦行)을 실천하며 남은 것을 쌓아두지 않은 자들이었다.
존자 사리불(舍利弗)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큰 지혜와 변재(辯才)를 갖춘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대목건련(大目健蓮)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페이지(빠른이동)
었다. 그들은 모두 큰 신통력(神通力)이 있는 자들이었다.
이 때 아나율다(阿那律陀)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천안(天眼)이 밝고 투철한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이십억이(二十億耳)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용맹하게 정진하며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타표(陀驃)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대중을 위해 공양구(供養具)를 만드는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우바리(優波離)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율행(律行)에 통달한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부루나(富樓那)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변재로서 설법을 잘하는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가전연(迦旃延)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모든 경(經)을 분별하여 그 법상(法相)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이 때 존자 아난(阿難)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많이 듣고 다 기억하는 자들이었다.
이 때 라후라(羅羅)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율(律)을 잘 지키는 자들이었다.
이 때 제바달다(提婆達多)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온갖 악행(惡行)을 익히는 자들이었다.
이것을 일러 비구가 항상 경계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갖가지 모든 경계를 잘 분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셨을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我聞 一時 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衆生常與界俱。與界和合。云何與界俱。謂衆生不善心時與不善界俱。善心時與善界俱。鄙心時與鄙界俱。勝心時與勝界俱。時。尊者憍陳如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上座多聞大德。出家已久。具修梵行。復有尊者大迦葉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少欲知足。頭陀苦行。不畜遺餘。尊者舍利弗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大智辯才。時。尊者大目揵連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神通大力。時。阿那律陀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天眼明徹。時。尊者二十億耳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勇猛精進。專勤修行者時。尊者陀驃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能爲大衆修供具者。時。尊者優波離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通達律行。時。尊者富樓那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皆是辯才善說法者。時。尊者迦旃延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能分別諸經。善說法相。時。尊者阿難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多聞總持。時。尊者羅[目*侯]羅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善持律行。時。提婆達多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習衆惡行。是名比丘常與界俱。與界和合。是故。諸比丘。當善分別種種諸界。佛說是經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行經 대정장 2/115 상~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633~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