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16) 위독한 석씨 사라에게 불법승 삼보에 대한 믿음과 계율의 성취를 말하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에 있는 니구율원(尼拘律園)에 계셨다.
그 때 석씨(釋氏)인 사라(沙羅)가 병에 걸려 위독하였다. 마침 세존께서 석씨 사라가 병에 걸려 위독하다는 말을 들으시고,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으로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시다가 석씨 사라의 집에 이르셨다.
석씨 사라는 멀리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평상을 붙들고 일어나려고 하였다.……(이 사이에 세 가지 느낌에 대한 말에서부터 고통이 점점 심해질 뿐 조금도 차도가 없다고 한 데까지는 앞의 차마가경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석씨 사라야,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자.'
석씨 사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의 성취'를 저는 지금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부처님에 대한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석씨 사라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너는 마땅히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의 성취에 의지해서, 거기서 다시 다섯 가지 기쁜 일을 닦아 익혀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즉 여래에 대한 일과……(내지)……스스로 보시하는 법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석씨 사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에 의지하여 다섯 가지 기쁜 일 닦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이미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여래에 대한 일과……(내지)……스스로 보시하는 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는 지금 스스로 사다함과를 예언하였다.
사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오늘 저의 집에서 공양하소서.
그러자 세존께서 잠자코 허락하셨고, 사라 장자는 곧 갖가지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세존께 공경을 다해 공양하였다. 세존께서는 공양을 마치시고 다시 사라 장자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시어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해주신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沙羅經 대정장 2/270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514~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