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는 그 말을 듣고 나서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참으로 두드려 빛을 낸 좋은 옷 입기를 즐기고, 희락질하며 익살부리기를 좋아하는가?
난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이모의 아들로서 귀한 가문인데도 출가하였다. 그러니 너는 마땅히 두드려 빛을 낸 좋은 옷을 입거나 좋은 바리를 가지거나 희락질하며 익살부리기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 너는 마땅히 '나는 부처님 이모님의 아들로서 귀한 가문인데도 출가하였다. 그러니 아련야(阿練若)에서 살면서 걸식하고 분소의(糞掃衣)를 입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분소의를 입은 이를 찬탄하고 항상 산이나 늪에 살면서 다섯 가지 욕락[欲]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때 난다는 부처님의 분부를 받은 뒤로는 아련야에서 수행하면서 걸식하고 분소의를 입었다. 또 항상 누더기 옷 입은 이를 찬탄하고 산이나 늪에 살기를 좋아하며 애욕을 돌아보지 않았다.
難陀聞已。卽詣佛所。稽首佛足。退住一面。佛告難陀。汝實好着好衣。擣治光澤。好作嬉戱調笑而行不。難陀白佛。實爾。世尊。佛告難陀。汝佛姨母子。貴姓出家。不應着好衣服。擣令光澤。執持好缽。好作嬉戱調笑而行。汝應作是念。我是佛姨母子。貴姓出家。應作阿練若。乞食。着糞掃衣。常應讚歎着糞掃衣。常處山澤。不顧五欲。爾時。難陀受佛敎已。修阿蘭若行。乞食。着糞掃衣。亦常讚歎着糞掃衣者。樂處山澤。不顧愛欲。(難陀經2 대정장 2/277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552~1553.)
'아함경 주제별 정리 > 불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과 형제뻘이 된다고 오만불손했던 低沙(팃사)비구 (0) | 2013.09.05 |
---|---|
난타존자 (2) ‘불을 불로써 끄는 방법’으로 부처님께서 지도하여 깨달음을 이룬 난타존자. (0) | 2013.09.05 |
거짓승려로 들어왔던 須深비구 (0) | 2013.09.05 |
오신통을 얻었으면서 속퇴했다가, 재출가하여 아라한이 된 상사리불존자 (0) | 2013.09.05 |
아들을 안고 나타난 부인과 장모를 물리치는 승가마존자 (0) | 201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