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배치 일주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부도군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원효사에 다다른다. 원효사 입구에는 2층 건물인 회암루가 있고, 그 아래의 통로로 들어가면 정면에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의 오른쪽에는 약사전과 종무소와 요사채가 있고, 왼쪽에는 성산각, 명부전, 개산조당 등이 있다. 개산조당 뒤쪽으로 최근에 지어진 종각이 자리잡고 있다. 오른쪽 종무소 뒤쪽으로는 2층에 주지채, 1층에 공양간이 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우물인 감로정과 석탑, 석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 구 대웅전을 헐고 1980년에 새로 신축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보현보살의 삼존상과 불화로는 아미타후불탱,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1.5m높이의 축대위에 현대식 대리석기단을 쌓고 대리석 다듬돌초석을 놓은 다음 기둥을 세운 정면 5간․측면 3간의 단층8작집이다. 배흘림이 약한 기둥위에는 창방과 주두가 결구되고, 그 위에는 평방이 놓이며 외2출목, 내3출목의 공포가 짜인 다포식 건물이다.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내진간에 고주가 없이 변주인 평주위에 주두와 공포를 포작하여 그 위에 직접 대들보를 얹었다. 대들보위에 동자주없이 별장혀(別長舌)와 같은 부재를 도리방향으로 얹어놓고 그위에 우물천장을 얹었는데 평7량으로 보인다. 또 보간의 공포와 대들보를 연결시켜주는 형량을 얹고 그 밑은 코끼리․호랑이 등으로 장식하여 결구하였다. 창호는 빗살창문으로서 어간은 3분합문이며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았다. 이 건물도 증심사, 약사사의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80년대초에 건축된 것으로 후기적 양식을 뚜렷히 드러낸 건축수법을 지닌 건물이라 하겠다. 명부전 지장보살과 명부시왕을 모시고서 돌아가신 영가들을 위한 천도제와 사십구재 등을 하는 이 지장전은 1982년에 건축되었으며, 지장탱화는 1990년에 조성되었다. 정면 3간․측면 2간인 건물로 맞배지붕이며 측면에는 풍판을 두었다. 낮은 기단위에 원형주초를 놓고 원주를 세웠으며 익공식가구를 하고 있다. 내부는 내진간에 고주가 없이 변주인 평주위에 주두와 공포를 포착하여 그 위에 직접 대들보를 얹었다. 대들보위에 동자주를 세우고 종보를 걸친 다음 판대공을 얹고 그 위에 첨차형 부재를 놓고 장설와 종도리 순으로 가구했다. 약사전 약사전은 1993년에 건축되었으며, 약사여래불 좌우로 일광 월광 양대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약사여래불 탱화는 2009년에 조성되었다. 그리고 약사전 내에는 1955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칠성탱화가 약사부처님 기준으로 오른쪽에 모셔져 있다. 아마도 칠성각에 모셔지다가, 새로 성산각을 만들면서 일괄적으로 함께 탱화를 조성하면서 여기에 남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성선각 삼성각이라고도 하며 독성. 칠성. 산신이 모셔져 있다. 탱화도 각각 모셔져 있는데, 모두 1995년에 조성되었다. 대웅전 좌측에 위치하는 성산각은 전면 3간․측면 2간의 단층 맞배집으로서 대웅전과 같이 2단의 높은 축대위에 놓여 있다. 낮은 기단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전면에는 원형기둥을, 배면에는 방형기둥을 세웠다. 지붕의 측면에는 풍판이 있으며, 겹처마로 연등천정을 둔 5량가이다. 외양으로 보아서는 제일 오래된 건물로 여겨지는 고졸한 건물이다. 개산조당 개산조당은 원효사의 창건주로 숭상되는 원효국사의 진영을 모시고 있으며, 현재의 건물은 1990년 5월에 건축되었다. 원효국사의 진영은 세가지 형태로 모셔졌는데, 각각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다르게 조성되어졌다. 그리고 이 전각 내에는 1710년 추월산 만수사에서 조성되어졌다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곳 원효사에 소장되고 있는 시지정 유형문화재 15호인 만수사 범종이 있다. 승방 원효사라는 현판이 정면에 걸려있는 승방은 전면 4간․측면 2간의 단층8작지붕으로 두벌대의 기단위에 원형초석을 놓은 다음 원형기둥을 세운 건물이다. 기둥위부분의 결구는 포작이 없으며 굴도리를 얹었다. 정면은 세 번째 간만 4분합문이 있고 나머지 세간은 벽으로 되어 있다. 가운데간은 2간을 마루로 쓰며 좌․우간은 방으로 사용하는 손질을 많이 가한 건물이다. 무등선원 이 건물은 무등선원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요사체로 정면 5간에 좌측면 2간․우측면 3간으로 ‘ㄱ'자로 꺾인 8작지붕형태이다. 외벌대 기단위에 콘크리트 기둥을 세웠고, 시멘트벽을 바르고 그 위에 한식기와지붕을 얹은 사찰의 요사체답지 않은 이색적인 건물이다. 창호는 2분합문으로 전퇴에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익공식 건물이다. 요사채 무등선원 뒷편에 위치한 요사체로서 정면 5간․측면 2간의 서향한 민족형 건물이다. 1979년에 건립되었으며 1980년 대웅전 신축공사를 전후하여 새로 축조된 높은 축대와 후면이 바로 접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