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저 나무가 이쪽 언덕에도 대이지 않고 저쪽 언덕에도 대이지 않으며 중간에서 가라앉지도 않고 또 언덕 위에 올라오지도 않으며 사람에게 붙잡히지도 않고 사람 아닌 것에도 붙잡히지 않으며 물을 따라 돌아오지도 않고 또 썩지도 않으면 저것은 점점 바다에 이를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바다는 모든 강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너희 비구들도 그와 같아서 만일 이쪽 언덕에도 대이지 않고 저쪽 언덕에도 대이지 않으며 중간에서 가라앉지도 않고 언덕 위에 올라오지도 않으며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에도 붙잡히지 않고 물을 따라 돌아오지도 않으며 또 썩지도 않으면 그는 점점 열반에 이를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열반이란 바른 소견, 바른 다스림, 바른 말, 바른 업,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선정으로서 이것은 열반의 근본이기 때문이니라."
……(중략)……
"어떤 것을 <이쪽 언덕>이라 하옵고 어떤 것을 <저쪽 언덕>이라 하오며 어떤 것을 중간에서 가라앉고 언덕 위에 있으며 사람에게도 붙잡히지 않고 사람 아닌 것에도 붙잡히지 않으며 물을 따라 돌아오고 또 썩지도 않는 것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쪽 언덕이란 몸이요 저쪽 언덕이란 몸이 없어진 것이다. 중간에서 가라앉음이란 욕망과 애착이요, 언덕 위에 있음이란 다섯 가지 욕심이다. 사람에게 붙잡힘이란 어떤 선남자가 '이 공덕과 복으로 말미암아 국왕이나 혹은 대신이 되어지이다.'고 서원을 세우는 것이다. 사람 아닌 것에 붙잡힘이란 어떤 비구가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四천왕의 세계에 나기를 서원하여 범행을 닦아 그 공덕으로써 모든 하늘 세계에 나는 것이다. 물을 따라 돌아옴이란 삿된 의심이요 썩음이란 삿된 소견, 삿된 다스림, 삿된 말, 삿된 업, 삿된 생활, 삿된 방편, 삿된 생각, 삿된 선정이니라. 지금 난다 비구도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스스로가 애써 수행하나니, 그러므로 선남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는 이가 위없는 범행을 닦으면 생, 사가 이미 끝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곧 아라한이 되느니라."
대정장 2/758 하~759 상 ;『한글 증일아함경』2, pp. 248~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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