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해탈(解脫) (1) 번뇌가 남김 없이 멸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되는 한 법

다르마 러브 2013. 8. 27. 20:56

"존자 아난이시여, 세존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셨습니다. 만일 거룩한 제자가 거기에 머물면 번뇌가 남김 없이 멸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된다는 그런 한 법을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 4 선을 성취하여 노닙니다.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게 되어 5하분결(下分結)을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자애로움[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 방위를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하 모두에 두루하게 합니다. 사랑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結]도 없고 원망[怨]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불쌍히 여김[悲] 기뻐함[喜]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에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여 5하분결을 완전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般涅槃)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신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 말씀하신 한 법으로서,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기에 머문다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됩니다.

또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色)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벗어나고 나아가서는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의 경계를 성취하여 노닐며,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에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여 5하분결을 완전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신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 말씀하신 한 법으로서,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기에 머문다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됩니다."

八城經 대정장 1/802 중~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706~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