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참회 (2) 사리불을 모함한 비구의 참회

다르마 러브 2013. 8. 28. 22:42

이 때 그 비구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아뢰었다.

"잘못을 뉘우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죄를 고백하겠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바보 같고 미치광이 같으며,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며 나쁜 사람 같습니다. 왜냐 하면 저는 진실되지 못한 허망한 말로써 청정한 범행자인 사리자 비구를 모함하고 비방했기 때문입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알아 드러내 밝히오니 부디 받아주십시오. 저는 잘못을 뉘우친 뒤로는 꼭 지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비구야, 너는 실로 바보 같고 미치광이 같으며, 안정되지 못한 사람이며 착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 왜냐 하면 너는 전혀 진실되지 않은 허망한 말로써 청정한 범행자인 사리자 비구를 모함하고 비방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알아 드러내 밝혔으며, 꼭 지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만일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을 깨달아 드러내 밝히고 꼭 지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거룩한 법은 점점 자라나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존자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빨리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잘못을 뉘우친 것을 받아들여, 저 비구로 하여금 네 앞에서 머리가 부서져 일곱 조각으로 나누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

존자 사리자는 곧 그 비구를 가엾게 여겨 이내 그가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받아들였다.

於是。彼比丘卽從坐起。稽首佛足。白世尊曰。悔過。世尊。自首。善逝。如愚如癡。如不定。如不善。所以者何。謂我以虛妄言誣謗淸淨梵行舍梨子比丘。世尊。我今悔過。願爲受之。見已發露。後不更作。世尊告曰。如是。比丘。汝實如愚如癡。如不定。如不善。所以者何。謂汝以虛妄言空無眞實。誣謗淸淨梵行舍梨子比丘。汝能悔過。見已發露。後不更作。若有悔過。見已發露。後不更作者。如是長養於聖法.律則不衰退。於是。佛告尊者舍梨子。汝速受彼癡人悔過。莫令彼比丘卽於汝前頭破七分。尊者舍梨子卽爲哀愍彼比丘故。便受悔過。(師子吼經 대정장 1/453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