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수행실천 사례 (10) 녹뉴의 일대사해결

다르마 러브 2013. 8. 29. 14:2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첨파국의 게가라는 못 가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녹뉴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지내고, ……(내지)…… '후세(後世)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녹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녹뉴여, 네가 능히 여래에게 그와 같은 이치를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를 위해 설명해주리라."

부처님께서 녹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눈으로 사랑하고 좋아할 만하며 마음에 들고 생각할 만하여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보고, 그것을 본 뒤에 그가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하며 기뻐한다면,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한 뒤에는 곧 환희가 발생하고, 환희가 발생한 뒤에는 곧 괴로움이 발생하게 된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녹뉴여, 혹 어떤 비구는 눈으로 사랑하고 좋아할 만하며 생각할 만하고 마음에 들어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보더라도,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는다.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환희가 발생하지 않고, 환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곧 괴로움이 소멸한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 때 존자 녹뉴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 때 존자 녹뉴는 부처님의 설법과 가르침을 들은 뒤에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지냈고, ……(내지)……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鹿紐經2 대정장 2/89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