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이 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여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너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라면, 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이 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나[我]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我所應]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餘人所應]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도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무슨 까닭인가? 비구야, 색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도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 때 그 비구는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非彼經 대정장 2/4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7~18.
'아함경 주제별 정리 > 수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행실천 사례 (20) 어떤 비구의 일대사 해결 (0) | 2013.08.29 |
---|---|
수행실천 사례 (18) 어떤 비구의 일대사해결 (0) | 2013.08.29 |
수행실천 사례 (17) 어떤 비구의 일대사 해결 (0) | 2013.08.29 |
수행실천 사례 (16) 어떤 비구의 일대사 해결 (0) | 2013.08.29 |
수행실천 사례 (15) 소치는 사람 난타의 출가 (0) | 2013.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