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병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스스로 계율을 범한 일이 없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깨끗한 계율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또 어떤 법을 위해 내 밑에서 범행을 닦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탐욕을 여의기 위해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고,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기 위해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는 정녕 탐욕을 여의기 위해 내 밑에서 범행을 닦고,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기 위해서 내 밑에서 범행을 닦아야 한다. 비구야, 탐욕이 얽어매기 때문에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무명이 얽어매기 때문에 지혜가 청정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야, 탐욕을 여의면 심해탈하고, 무명을 여의면 혜해탈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탐욕을 여의어서 심해탈하여 몸으로 증득하고 무명을 여의어서 혜해탈하면, 그것을 일러 비구가 온갖 애욕을 다 끊고 결박을 풀고 교만을 그치고 간단[間] 없이 평등하게 마침내 괴로움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비구야, 이 법을 잘 생각하여야 하느니라.
……(이 아래의 첫 번째 기별(記?)을 주셨다고 하는 데까지의 내용은 위의 경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病比丘經 대정장 2/268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50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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