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파사닉왕은 몸이 너무도 비대하여, 온 몸에서 땀을 흘리면서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숨이 차서 헐떡거렸다. 그 때 세존께서 파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께선 몸이 너무나 비대해지셨군요."
대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이 너무나 비대해 큰 걱정입니다. 저는 늘 이 몸이 너무 비대해 창피스럽기도 하고 귀찮고 괴롭습니다."
세존께서 즉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생각을 한곳에 매어
먹을 때마다 양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곧 받는 고통 적어지고
편히 소화하여 수명을 보존하리라.
그 때 울다라(鬱多羅)라고 하는 한 나이 어린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파사닉왕이 울다라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제 세존께서 설하신 게송의 뜻을 받들어 지니고 있다가 식사할 때가 될 적마다 나를 위해 외워 줄 수 있겠느냐? 만일 그렇게만 해 준다면 금전 10만을 줄 것이요, 또한 평생토록 밥을 주리라."
울다라가 왕에게 아뢰었다.
"분부대로 꼭 외워드리겠습니다."
그 때 파사닉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 울다라는 왕이 떠난 줄을 알고 세존 앞에 나아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게송을 받들고, 왕이 식사할 때가 되면 그때마다 늘 게송을 외우면서 대왕에게 아뢰었다.
"불세존․여래․응공․등정각(等正覺)께서는 아시고 보신대로 이런 게송을 설하셨습니다."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생각을 한곳에 매어
먹을 때마다 양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곧 받는 고통 적어지고
편히 소화하여 수명을 보존하리라.
이렇게 하여 파사닉왕은 차츰 시일이 지나가자 몸이 점점 여위어져서 날씬하게 되었고 얼굴은 단정하게 되었다. 그는 누각 위에서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하여 합장해 공경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세 번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여래․응공․등정각께 귀의하고 예를 올립니다. 세존․여래․응공․등정각께 귀의하고 예를 올립니다. 저에게 현세의 이익과 후세의 이익과 현세와 후세의 이익을 주셨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양을 조절할 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喘息經 대정장 2/306 상~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73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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