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증일아함경

증일아함경 제3권

다르마 러브 2012. 7. 16. 21:35

 

증일아함경 제 三권

 

제 四 제자품(弟子品)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수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성문(聲聞) 중의 첫째 비구로서, 너그럽고 어질며 아는 것이 많아, 능히 잘 권하고 교화하여 성스러운 중들을 붙들어 기르면서 그 위의(威儀)를 잃지 않는 이는 바로 아즈냐아타 카운디냐[阿苦拘隣] 비구요, 처음으로 법 뜻을 듣고 네 가지 진리를 생각한 이도 바로 아즈탸아타 카운디냐 비구요, 능히 잘 권하고 인도하여 사람들을 복으로 제도하는 이는 바로 우다아인[優陀夷] 비구요, 빨리 신통을 이루어 중간에 후회가 없는 이는 바로 마하아 나아마[摩詞男] 비구요, 항상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발로 땅을 밟지 않는 이는 선주 비구요, 허공을 타고 다니면서 교화하되 영화를 바라는 마음이 없는 이는 바로 바파(婆破) 비구이니라.

천상에 살기를 좋아하고 인간에 살지 않는 이는 바로 우적 비구요, 항상 오로(惡露)의 더럽다는 생각으로 관하는 이는 바로 선승(先勝) 비구요, 성스러운 중들을 붙들어 기르되 네 가지로 공양하는 이는 우루빌바아 카아샤파[優留毘迦葉] 비구요,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 결박을 항복 받는 이는 나디이 카아샤파[江迦葉] 비구요, 모든 법을 밝게 관찰해 조금도 집착이 없는 이는 바로 가야아 카아샤파[象迦葉] 비구이니라.”

 

카운니냐, 우다아인, 마하아나아마와

선주와 바파는 다섯째요

우적과 선승과 그리고

카아샤파 三 형제이다.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얼굴이 단정하고 걸음이 조용한 이는 바로 마사(馬師) 비구요, 지혜가 끝이 없어 모든 의심을 밝혀 푸는 이는 바로 샤아리푸트라[舍利弗] 비구요, 신령스런 발을 가볍게 들어 사방으로 날아 다니는 이는 바로 마하아 모옥갈라아나[대목건련] 비구요, 맹스레 노력하여 고행을 견디는 이는 바로 이십억이(二十億里) 비구요, 열 두 가지 두타(頭陀)의 얻기 어려운 행을 행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아샤파[大迦葉] 비구이니라.

하늘 눈이 제일이어서 시방을 두루 보는 이는 바로 아니룻다[ 阿耶律] 비구요, 좌선해 삼매에 들어 마음이 어지럽지 않는 이는 바로 레바타[離目] 비구요, 능히 두루 권해 재강(齋講)을 베푸는 이는 바로 타라바마라(陀羅婆摩羅) 비구요, 승방을 세워 차투르데샤[招提] 중에게 주는 이는 바로 작은 타라바마라 비구요, 귀하고 큰 종족으로 집을 나와 도를 배우는 이는 바로 라타팔라 비구요, 진리를 잘 분별해 도를 펴 연설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아타아야나 비구이니라.”

 

마사와 샤아리푸트라

모옥갈라아나, 이십억이, 카아샤파

아니룻다, 레바타, 타라바마라

라타팔라, 카아탸아야나다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중대를 잘 받아 금하는 법을 어기지 않는 이는 쿤다아나[軍頭婆漠] 비구요, 외도를 항복 받고 바른 도를 행하는 이는 바로 핀돌라[賓頭盧] 비구요, 병을 잘 보아 약을 주는 이는 바로 식(識) 비구요, 옷과 음식 등 네 가지로 공양하는 이도 바로 식 비구요, 게송을 잘 지어 여래의 덕을 찬탄하는 이는 바로 반기이사[鵬耆舍] 비구요, 언론으로 밝게 가려 의심이 없는 이도 바로 반기이사 비구요, 네 가지 변재를 얻어 어려운 질문에도 곧 대답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우스틸라 비구이니라.

깨끗하고 한가히 있어 대중을 좋아하지 않는 이는 바로 견뢰(堅牢) 비구요, 걸식하고 욕을 참으면서 비바람을 피하지 않는 이는 바로 난디[難提] 비구요, 혼자 고요히 앉아 알뜰히 도를 생각하는 이는 바로 쿰비이라[金毘羅] 비구요, 한 번 앉아 한 번 먹고 자리를 옮기지 않는 이는 바로 시라(施羅) 비구요, 세 가지 옷을 가지고 먹고 쉬기를 떠나지 않는 이는 바로 부미(浮彌) 비구이니라.”

 

쿤다아나, 핀돌라

식, 반기이사, 카우스틸라

견뢰와 난디, 쿰비이라

시라와 부미다.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나무 밑에서 좌선하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이는 바로 호의이왈(狐疑離曰) 비구요, 몸을 괴롭히면서 한데 앉아 비바람을 피하지 않는 이는 바로 바차(婆嗟) 비구요, 쓸쓸하고 한가한 것을 혼자 즐기어 오로지 생각하는 이는 바로 타소(陀素) 비구요, 다섯 가지 누더기 옷을 입고 장식하지 않는 이는 바로 니바(尼婆) 비구요, 항상 무덤 사이를 즐기고 대중 속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비구요, 항상 풀 자리에 앉아 날마다 사람을 제도하는 이는 바로 노혜영 비구이니라.

남과 말하지 않고 땅만 보고 가는 이는 바로 우감마니강(優紺摩尼江) 비구요, 앉거나 일어나거나 다니거나 항상 삼매에 들어 있는 이는 바로 산제(刪提) 비구요, 먼 나라에 놀기를 좋아해 사람을 가르치는 이는 바로 담마류(曇摩留) 비구요, 즐거이 성스런 중을 모아 법뜻을 이야기하는 이는 바로 가루(迦淚) 비구이니라.”

 

호의와 바차와

타소, 니바, 우다라와

노혜영, 우감마니강,

산제와 담마류와 가루이다.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수명이 매우 길어 끝내 요사(夭死)하지 않는 이는 바로 바쿨라[婆拘羅] 비구요, 언제나 한가히 있기를 좋아해 대중 속에 있지 않는 이도 바로 바쿨라 비구요, 널리 잘 설법해 그 이치를 해설하는 이는 바로 만원자(滿願子) 비구요, 계율을 받들어 가져 범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파알리[優婆離] 비구요, 믿음의 해탈을 얻어 마음에 망설임이 없는 이는 바로 바칼리[婆迦離] 비구요, 몸이 단정하여 세상과 다른 이는 바로 난다[難陀] 비구요,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도 바로 난다 비구이니라.

말재주가 마구 쏟아져 남의 의심을 풀어 주는 이는 바로 바타(婆陀) 비구요, 널리 진리를 설명해 어긋나지 않는 이는 바로 사니(斯尼) 비구요, 즐겨 좋은 옷을 입어도 행이 본래부터 청정한 이는 바로 수부우티[須苦提] 비구요, 언제나 후배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난타가(難陀迦) 비구요, 비구니에게 계율을 잘 가르치는 이는 바로 수마나(須摩那) 비구이니라.”

 

바쿨라, 만원자, 우파알리와

바칼리와 난다와

바타, 사니, 수부우티와

난타가와 수마나다.

 

六.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공덕이 풍족하여 어디 가나 단점이 없는 이는 바로 시바라(尸婆羅) 비구요, 온갖 행과 도품의 법을 완전히 갖춘 이는 바로 우파선가란타자(優波先迦蘭陀子) 비구요, 말씨가 부드러워 남의 마음을 다치지 않는 이는 바로 바타선(婆陀先) 비구요, 아나아파아나를 닦아 행하고 오로(惡露)를 생각하는 이는 바로 마하아 카아탸아야나[摩訶迦延那] 비구요, <나[我]>의 덧없음을 헤아려 마음에 생각이 없는 이는 바로 우두반(優頭般) 비구요, 여라 가지로 이론(理論)해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이는 바로 쿠마알라 카아샤파[拘摩羅迦葉] 비구이니라.

헤어진 더러운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면왕(面王) 비구요, 계율을 헐지 않고 외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는 바로 라아훌라[羅云] 비구요, 신통의 힘으로써 잘 숨는 이는 바로 판타카[般兎] 비구요, 몸을 잘 변화해 여러 가지로 신통을 부리는 이는 비로 출라판타카[周利般兎] 비구이니라.”

 

시바라, 우파선,

바타, 카아탸아야나,

우두반, 면왕, 카아샤파,

라아훌라와 두 판타가다.

 

七.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큰 종족으로 부하고 귀하면서 천성이 부드러운 이는 바로 석왕(釋王) 비구요, 걸식하기를 싫어하지 않고 끝없이 교화하는 이는 바로 바제바라(婆提婆羅) 비구요, 힘이 세어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도 바로 바제바라 비구요, 음성이 맑고 트이어 소리가 범천에 까지 들리게 하는 이는 바로 라바나바제(羅婆那婆提) 비구요, 몸이 향기롭고 깨끗해 향기가 사방에 풍기는 이는 앙가사 비구이니라.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때를 알고 사물에 밝아 어디 가나 의심이 없고 기억한 것을 잊지 않으며 지식이 넓고 멀며 어른을 잘 받드는 이는 바로 아아난다(阿難] 비구요, 옷을 잘 차리고 걸을 때에 그림자를 돌아보는 이는 바로 가지리(迦持利) 비구요, 여러 임금이 공경히 대접하고 많은 신하들이 존경하는 이는 바로 월광(月光) 비구요, 하늘 사람의 받들음을 받아 아침마다 인사를 받는 이는 바로 윤제(輪提) 비구요, 사람 형상을 버리고 하늘 모양을 본뜨는 이도 바로 윤제 비구요, 하늘 스승의 지도를 받아 바른 법을 배우는 이는 바로 천(天) 비구요, 자기 전생의 수없는 겁(劫)의 일을 기억하는 이는 바로 과의(菓衣) 비구이니라.”

 

석왕과 바제바라와

라바와 앙가사와

아아난다와 가지리와 원광과

윤제와 천과 과의이다.

 

八.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성품이 날카로워 지혜가 깊고 먼 이는 바로 앙굴리마알라[鴦掘摩] 비구요, 악마와 외도의 그릇된 업을 잘 항복 받는 이는 바로 승가마(僧迦摩) 비구요, 물 삼매에 드는 것을 어렵다고 하지 않는 이는 바고 치타샤아리푸트라[質多舍利弗] 비구요, 아는 것이 많아 남의 존경을 받는 이도 바로 치타샤아리푸트라 비구요, 불삼매에 들어 시방을 두루 비추는 이는 바로 선래(善來) 비구요, 용(龍)을 항복 받아 세 거룩한 이를 받들게 하는 이는 바로 나라타(那羅陀) 비구이니라.

귀신을 항복 받아 악을 고치고 선을 닦게 하는 이는 바로 귀타(鬼陀) 비구요, 건달바를 항복 받아 착한 행을 부지런히 행하게 하는 이는 바로 비로차(毘盧遮) 비구요, 항상 공정(空定)을 즐기어 공의 진리를 해설하는 이는 바로 수부우티 비구요, 비고 고요하고 미묘한 덕의 업에 뜻이 있는 이도 수부우티 비구요, 생각 없는 정[無想定]을 닦아 온갖 생각을 버리는 이는 비로 기리마난(耆利摩難) 비구요, 원 없는 정[無願定]에 들어 뜻이 어지럽지 않은 이는 바로 염성(焰盛) 비구이니라.”

 

앙굴리마알라와 승가마와

치타와 선래와 나라타와

귀타와 비로차와

수부우티와 기리마난과 염성이다.

 

九.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사랑 삼매에 들어 마음에 성냄이 없는 이는 바로 범마달(梵摩達) 비구요, 슬픔 삼매에 들어 본래 업을 성취한 이는 바로 수심(須深) 비구요, 기뻐하는 행의 덕을 얻어 여러 생각이 없는 이는 바로 사미타(娑彌陀) 비구요, 항상 마음을 지켜 뜻을 놓지 않는 이는 바로 약파가(躍波迦) 비구요, 불꽃 성한 삼매를 닦아 끝내 타락하지 않는 이는 바로 담미(曇彌) 비구이니라.

말씨가 추하고 거칠어 높고 귀한 이를 가리지 않는 이는 바로 필린다바차[比利陀婆遮) 비구요, 금광 삼매(金光三昧)에 드는 이도 필린다바차 비구요, 금강(金剛) 삼매에 들어 무너뜨릴 수 없는 이는 바로 무외(無畏) 비구요, 주장이 확실하여 겁내지 않는 이는 바로 수니다(須泥多) 비구요, 항상 고요함을 즐겨 해 마음이 어지러운 곳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타마(陀摩) 비구요, 이치로 이길 수 없어 끝내 항복 받을 수 없는 이는 마로 수라타(須羅陀) 비구이니라.”

 

범마달과 수심과

사미타와 약파가와 담미와

필린다바차와 무외와

수니다와 타마와 수라타다.

 

十.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별을 환희 알아 길흉을 미리 아는 이는 바로 나가파라(那迦波羅) 비구요, 항상 삼매를 좋아해 선정의 즐거움으로 밥을 삼는 이는 바로 바사타(婆私咤) 비구요, 항상 기쁨으로 밥을 삼는 이는 바로 수야사 비구요, 항상 욕을 참아 상대가 와도 일어나지 않는 이는 바로 만원성명(滿願盛明) 비구이니라.

일광(日光)삼매를 닦아 익히는 이는 바로 미해(彌奚) 비구요, 셈법에 밝아 틀림이 없는 이는 바로 니구류(尼拘留) 비구요, 평등한 지혜를 해설하여 언제나 잊지 않는 이는 바로 녹두(鹿頭) 비구요, 뇌전(雷電)삼매를 얻어 두려움을 품지 않는 이는 바로 지(地) 비구요, 몸의 근본을 밝게 아는 이는 바로 두나(頭那) 비구요, 최후에 깨달아 번뇌 다한 신통[漏盡通]을 얻은 이는 바로 수밧다[須拔] 비구이니라.”

 

나가와 타와 사나와

미해와 니구류와

녹두, 뇌전, 지, 두나와

수밧다는 맨 뒤에 있다.

 

(이 백 명의 성현을 모두 널리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제 五품 비구니품(比丘尼品)

 

一.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오랫동안 집을 나와 도를 배워 국왕의 존경을 받는 이는 바로 대애도 고오타미[大愛道瞿曇彌) 비구니요, 지혜롭고 총명한 이는 바로 케마[識摩] 비구니요, 신족(神足)이 으뜸이어서 모든 신들을 감동시키는 이는 바로 우팔라꽃빛[優鉢華色] 비구니요, 두타법의 열 한 가지 한애(限碍)를 행하는 이는 바로 기사아고오타미[機梨舍瞿曇彌] 비구니요, 하늘 눈이 으뜸이어서 걸림 없이 비추는 이는 바로 사쿨라아 비구니이니라.

앉아 참선해 선정에 들어 마음이 흩어지지 않는 이는 바로 사마 비구니요, 이치를 분별해 널리 도를 펴는 이는 바로 파두란사나 비구니요, 계율을 받들어 가져 범하지 않는 이는 바로 파라차나(波羅遮那) 비구니요, 믿음의 해탈을 얻어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이는 바로 카아탸아야나 비구니요, 네 가지 변재를 얻어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최승(最勝) 비구이니라.”

 

대애도와 케마와

우팔라와 기사아고오타미,

사쿨라아, 사마, 파두란사나,

파라차나, 카아탸아야나, 최승이다.

 

二.

“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자기 전생의 수없는 겁의 일을 아는 이는 바로 밧다카필라아안[拔陀迦毘離] 비구니요, 얼굴이 단정하여 남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는 바로 혜마사 비구니요, 외도를 항복 받아 바른 교를 세우는 이는 바로 소나[輸那] 비구니요, 이치를 분별하여 널리 갈래를 설명하는 이는 바로 담마딘나[曇摩提那] 비구니이니라.

더러운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비구니요,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그 마음이 한결같은 이는 바로 광명(光明) 비구니요, 옷을 잘 바루어 언제나 법다운 이는 바로 선두(禪頭) 비구니요, 여러 가지를 이론 하되 의심이나 걸림이 없는 이는 바로 단다(檀多) 비구니요, 게송을 잘 지어 여래의 덕을 찬탄하는 이는 바로 천여(天與) 비구니요,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은혜와 지혜로 아랫사람을 대하는 이는 바로 구비(瞿卑) 비구니이니라.”

 

밧다와 혜마사와 소나와

담마딘나, 우다라와

광명, 선두, 단다와

천여와 또 구비다.

 

三.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항상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사람 속에 살지 않는 이는 바로 무외(無畏) 비구니요, 몸을 괴롭혀 걸식하면서 귀, 천을 가리지 않는 이는 바로 비사카 비구니요, 한 곳에 한 번 앉아 끝내 옮기지 않는 이는 바로 발타바라(拔陀婆羅) 비구니요, 두루 다녀 구걸하면서 사람을 널리 제도하는 이는 바로 마로가리(摩怒呵利) 비구니요, 도의 결과를 빨리 이루어 중간에 걸리지 않는 이는 바로 타마(陀摩) 비구니요, 세 가지 옷을 가져 끝내 버리지 않는 이는 바로 수타마(須陀摩) 비구이니라.

항상 나무 밑에 앉아 뜻이 한결같은 이는 바로 협수나 비구니요, 늘 한데 있으면서 덮개를 생각하지 않는 이는 바로 수타 비구니요, 호젓하고 고요한 곳을 즐겨 사람 속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우가라(優迦羅) 비구니요, 항상 풀 자리에 앉아 옷차림을 하지 않는 이는 바로 이나(離那) 비구니요, 다섯 가지 누더기 옷을 입고 차례로 걸식하는 이는 바로 아로파마(阿奴波摩) 비구니이니라.”

 

무외와 비사카,

발타바라, 마로가리,

타마, 수타마, 협수나, 사타,

우가라, 이나, 아로파마다.

 

四.

“내 성문 종의 첫째 비구니로서, 쓸쓸한 무덤 사이를 즐기는 이는 바로 우가마(優迦摩) 비구니요, 사랑하는 생각을 많이 내어 생물들을 가엾이 여기는 이는 바로 청명(淸明) 비구니요, 도에 이르지 못한 중생을 슬피 여기는 이는 바로 소마(素摩) 비구니요, 도를 얻은 이를 기뻐하고 소원이 일체에 미치는 이는 바로 마타리(摩陀利) 비구니요, 모든 행을 단속하여 뜻이 멀리 떠나지 않는 이는 바로 가라가(迦羅伽) 비구니이니라.

공을 지키고 빈 것을 잡아 <없음>을 깨달은 이는 바로 제바수(提婆修) 비구니요, 마음이 생각 없음을 즐겨 해 모든 집착을 버린 이는 바로 일광(日光) 비구니요, 구함 없기를 닦아 익히어 마음이 항상 넓은 이는 바로 말나바(末那婆) 비구니요, 모든 법에 의심이 없어 한량없이 사람을 제도하는 이는 바로 비마달(毘摩達) 비구니요, 진리를 널리 설명해 깊은 법을 분별하는 이는 바로 보조(普照) 비구니이니라.”

 

우가마와 청명과 또 소마와

마타리, 가라가와 또 제바수와

일광과 말나바와

비마달과 보조이다.

 

五.

“내 성문 중의 첫째 비구로서, 마음이 욕됨을 참기를 땅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이 하는 이는 바로 담마제(曇摩提) 비구니요, 사람을 잘 교화해 시주 모임을 만들게 하는 이는 바로 수야마(須夜摩) 비구니요, 자리를 준비하는 이도 또한 수야마 비구니요, 마음이 아주 평온해 어지러운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이는 바로 인타사 비구니요, 모든 법을 밝게 관찰하되 만족할 줄 모르는 이는 바로 용(龍) 비구니이니라.

뜻이 굳세고 용맹스러워 물들지 않는 이는 바로 구나라(拘那羅) 비구니요, 물 삼매에 들어 일체를 두루 적시는 이는 바로 바수(婆須) 비구니요, 불꽃빛 삼매에 들어 모든 중생을 두루 비추는 이는 바로 항제(降提) 비구니요, 오로(惡露)의 더러움을 관하여 연기(緣起)를 분별하는 이는 바로 차바라(遮婆羅) 비구니요, 그의 모자람을 주어 여러 사람을 기르는 이는 바로 수가(守迦) 비구니요, 내 성문 중에서 최후로 첫째는 바로 반다아 쿤달라케사아[拔陀軍陀羅拘夷國] 비구이니라.”

 

담마제와 수야마,

인타사, 용, 구나라.

바수, 항제, 차바라와

수가, 반다아 쿤달라케사아이다.

 

 

제 六 청신사품(淸信士品)

 

一.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새(優婆塞)로서, 처음으로 법의 약을 얻고 성현의 진리를 깨달은 이는 바로 삼과(三果)의 장사꾼이요, 지혜 제일은 바로 치타[質多] 장자요, 신덕(神德) 제일은 바로 건제아람(健提阿藍)이요, 외도를 항복 받는 이는 바로 굴다(掘多) 장자요, 깊은 법을 잘 설명하는 이는 바로 우파굴(優波掘) 장자요, 늘 앉아 참선하는 이는 바로 가치아라바(呵侈阿羅婆)요, 악마 궁전을 항복 받은 이는 바로 용건(勇健) 장자요, 복과 덕을 많이 가진 이는 바로 사리 장자요, 큰 시주(施主)는 바로 수닷타[須達] 장자요, 일가 친척이 많은 이는 바로 민토(泯兎) 장자이니라.”

 

삼과와 치타와 건제아람과

굴다와 우파굴과 가치아라바,

용건, 사리, 수닷타, 민토

이것이 모두 열이 된다.

 

二.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새로서, 이치 묻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생루바라문(生漏婆羅門)이요, 성품이 지혜롭고 밝은 이는 바로 범마유(梵摩兪)요, 모든 부처님을 믿는 사자는 바로 어마마납(御馬摩納)이요, 몸에 <나(我)>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는 바로 희문금(喜聞芩) 바라문이요, 이론으로 이길 수 없는 이는 바로 비구 바라문이요, 게송을 잘 짓는 이는 바로 우파알리[優婆離] 장자요, 말이 빠른 이도 바로 우파알리 장자이니라.

좋은 보배를 기꺼이 주어 아끼는 마음이 없는 이는 바로 수제(殊提) 장자요, 선(善)의 근본을 이룩한 이는 바로 우가비사리(優迦毘舍離)요, 묘한 법을 잘 설명하는 이는 바로 최상무외(最上無畏) 우바새요, 주장에 두려움이 없고 사람의 성질을 잘 살피는 이는 바로 두마대장영비사리(頭摩大將領毘舍離)이니라.”

 

생루와 범마유와

어마와 문금과

비구와 우파알리,

수제, 우, 외, 두마이다.

 

三.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새로서, 은혜로운 베풀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빔비사아라 왕[毘沙王]이요, 조그만큼 보시하는 이는 바로 광명왕(光明王)이요, 선(善)의 근본을 이룩한 이는 프라세나짓 왕[波斯匿]이요, 뿌리 없는 좋은 믿음을 얻어 기뻐한 이는 바로 아자아타샤트루왕이요,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해 뜻이 변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야나[優塡王]이요, 바른 법을 받들어 섬기는 이는 바로 월광왕자(月光王子)이니라.

성스러운 중을 받들어 공양하되 뜻이 언제나 평등한 이는 바로 제타왕자[造祗王子]요, 항상 남 건지기를 좋아하고 자기를 위하지 않는 이는 바로 사자 왕자(師子王子)요, 남을 잘 공경히 받들되 높고 낮음이 없는 이는 바로 무외 왕자(無畏王子)요, 얼굴이 단정하여 남보다 뛰어난 이는 바로 계두 왕자(鷄頭王子)이니라.”

 

빔비사아라 왕과 광명 왕

프라세나짓 왕, 아자아타샤트루 왕과

월광 왕자, 제타 왕자, 우다야나 왕과

사자 왕자, 무외 왕자, 계두 왕자이다.

 

四.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새로서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쓰는 이는 바로 불니(不尼) 장자요, 마음으로 항상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이는 바로 석가 종족 마하아니아마[摩訶納]요, 항상 기뻐하는 마음을 쓰는 이는 바로 석가 종족 발타(跋陀)요, 항상 보호하는 마음을 써서 착한 행을 잃지 않는 이는 바로 비사선 우바새요, 욕됨을 잘 참는 이는 바로 사자(師子) 대장이니라.

여러 가지로 잘 이론 하는 이는 바로 비사어(毘舍御) 우바새요, 성현의 침묵을 잘 행하는 이는 바로 난제바라(難提婆羅) 우바새요, 착한 행을 부지런히 잘 닦아 쉬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우바새요, 모든 감관이 고요한 이는 바로 천마(天魔) 우바새요, 내 제자 중에서 맨 마지막으로 깨달은 이는 바로 구이나마라(拘夷那魔羅)이니라.”

 

불니와 마하아나아마와

발타와 비사선과

사자와 비사어와 난제바라와

우다라와 천마와 마라이다.

 

(이 四十 우바새를 모두 설명하면 위와 같다.)

 

 

제 七 청신녀품(淸信女品)

 

一.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이(優婆夷)로서, 처음으로 도를 잘 깨달은 이는 바로 난타타파라(難陀陀婆羅) 우바이요, 지혜가 제일가는 이는 바로 쿠주타라[久受多羅] 우바이요, 언제나 좌선하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수피야아녀[須毘那女] 우바이요, 지혜가 밝은 이는 바로 비부(鼻浮) 우바이요, 설법을 잘하는 이는 앙갈사 우바이요, 경전 뜻을 잘 연설하는 이는 바로 발타바라수염마(跋陀婆羅須焰摩) 우바이요, 외도를 항복 받는 이는 바로 바수타(婆須陀) 우바이요, 음성이 맑고 트인 이는 바로 무우(無優) 우바이요, 여러 가지로 이론하는 이는 바로 바라타 우바이요, 용맹스레 정진하는 이는 바로 수두 우바이이니라.”

 

난타타바라와 또 구수와

수피야아녀와 비부와 앙갈사와

발타바라수염마와 바수타와

무우, 바라타, 수두다.

 

二.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이로서, 여래를 공양하는 이는 바로 말리카[摩利] 부인이요, 바른 법을 받들어 섬기는 이는 바로 수뢰바(須賴婆] 부인이요, 성스러운 중들을 공양하는 이는 바로 사미(捨彌) 부인이요, 미래와 과거와 어진 선비를 우러러보는 이는 바로 월광(月光) 부인이요, 보시하기에 으뜸인 이는 바로 뇌전(雷電) 부인이요, 항상 사랑 삼매를 행하는 이는 바로 마하광(摩訶光] 우바이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쓰는 이는 바로 비제(毘提) 우바이요, 기뻐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는 이는 바로 발제(拔提) 우바이요, 업을 지켜 행하는 이는 바로 난다[難陀]의 어머니인 우바이요, 믿음의 해탈을 얻은 이는 조요(照曜) 우바이이니라.”

 

말리카와 수뢰바,

사미, 월광, 뇌전과

마하광과 비제와 발제와

난다와 또 조요이다.

 

三.

“내 제자 중의 첫째 우바이로서, 항상 욕됨을 참는 이는 바로 무우(無優) 우바이요, 공삼매(空三昧)를 닦는 이는 바로 비수선 우바이요, 생각 없는 삼매[無想三昧]를 닦는 이는 바로 우나타(優那陀) 우바이요, 소원 없는 삼매[無願三昧]를 닦는 이는 바로 무구(無垢) 우바이요, 남을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이는 시리(尸利) 부인인 우바이요, 계율을 잘 가지는 이는 앙갈마(鴦竭摩) 우바이이니라.

얼굴이 단정한 이는 바로 뇌염(雷焰) 우바이요, 모든 감각 기관이 고요한 이는 바로 최승(最勝) 우바이요, 많이 듣고 널리 아는 이는 바로 니라(尼羅) 우바이요, 게송을 잘 짓는 이는 바로 수달(須達)의 딸 수마가제(須摩迦提) 우바이요, 겁내지 않는 이도 바로 수달의 딸이요, 내 성문 가운데서 최후에 깨달은 우바이는 바로 람(藍) 우바이이니라.”

 

무우와 비수선

우나타 무구와 시리,

앙갈마, 뇌염과 최승과

니라와 수달과 수마가, 람마녀이다.

 

(이 三十 우바이를 널리 말하면 위와 같다.)

 

제 八 아수라품[阿須倫品]

 

一.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몸은 아수라 왕보다 큰 것이 없다. 비구들이여, 알라. 아수라의 몸은 넓이와 길이는 八만 四천 요오자나[由句]요, 입의 길이와 넓이는 一천 요오자나다. 비구들이요, 알라. 혹 때로 아수라 왕은 해에 부딪치고자 할 때에는 갑절로 몸을 변화하여 十六만 八천 요오자나가 되어 해와 달 앞에 간다. 해와 달 왕은 그것을 보고 각기 두려워하여 제자리에 편히 있지 못한다. 왜 그러냐 하면 아수라는 그 형상이 매우 무섭기 때문에 해와 달 왕은 두려워하여 광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수라는 감히 앞으로 나아가 해와 달을 잡지 못한다. 왜 그러냐 하면 해와 달의 위업과 덕에는 큰 신력이 있고 수명은 매우 길며 얼굴은 단정하고 끝없는 즐거움을 바르게 누리며 그 수명의 길기는 한 겁(劫)이나 되기 때문이다. 다시 그 동안의 중생의 복은 해와 달로 하여금 아수라에게 부딪쳐 괴로움을 받지 않게 한다. 그 때에 아수라는 근심에 잠겨 곧 거기서 사라진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악마 파아피이야스[波旬]는 어제나 너희들 뒤에 있으면서 방편을 구해 너희들의 착한 뿌리를 파괴하려고, 곧 매우 묘하고 기이한 빛깔과 소리, 냄새, 맛과 보드라운 촉감을 만들어 비구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려 한다. 파아피이야스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제 부딪쳐 비구들의 눈의 틈을 엿보리라. 또 귀, 코, 혀, 몸, 뜻의 틈을 엿보리라’고. 그 때에 비구들이 매우 즐거운 여섯 가지의 욕정(欲情)을 보아도 마음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악마 파아피이야스는 근심에 잠겨 곧 물러간다. 왜 그러냐 하면 그것은 여래, 응공(應供)의 위신력 때문이요, 또 그것은 비구들이 빛깔과 소리, 냄새, 맛과 부드러운 닿임의 법을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비구는 항상 이렇게 공부하여야 한다. 남의 보시를 받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소화하지 못하면 반드시 다섯 갈래에 떨어져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에 이르지 못한다. 기어코 전일한 마음으로 거두지 못한 것은 거두고 얻지 못한 것은 얻으며 제도하지 못한 이는 제도하고 깨닫지 못한 이는 깨닫게 하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보시가 없을 대에는 받을 생각을 내지 말고 보시가 있을 때에는 곧 소화하여 물들거나 집착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二.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사람들을 이익 하게 하고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며 세상의 뭇 생명을 가엾이 여기고 천상과 인간으로 하여금 그 복을 얻게 하려 한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다.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사람들을 많이 이익 하게 하고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며 세상의 뭇 생명을 가엾이 여기고 천상과 인간으로 하여금 그 복을 얻게 하려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항상 여래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三.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이내 그는 도(道)에 들어 세상에 살며, 또 두 가지 진리와 세 가지 해탈문(解脫門), 네 가지 진리, 다섯 가지 뿌리, 여섯 가지 그릇된 소견의 사라짐,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의 성현, 여덟 가지 길, 아홉 군데의 중생 사는 곳, 여래의 열 가지 힘, 열 한가지 사랑하는 마음의 해탈도 곧 세상에 나타난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다.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이내 그는 도에 들어 세상에 살고 또 두 가지 진리, 세 가지 해탈문, 네 가지 진리, 다섯 가지 뿌리, 여섯 가지 그릇된 소견의 사라짐,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의 성현, 여덟 가지 길, 아홉 군데의 중생 사는 곳, 여래의 열 가지 힘, 열 한가지 사랑하는 마음의 해탈도 곧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언제나 여래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 또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四.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곧 지혜의 광명이 세상에 나타난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다.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곧 지혜의 광명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믿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향하여 기울거나 비뚤어짐이 없게 하라.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무명(無明)의 큰 어두움은 곧 스스로 사라진다. 그 때에 어리석은 범부들은 그 무명에 결박되어 나고 죽어 가는 곳을 참답게 알지 못하여, 이 세상에서 뒷세상으로 두루 돌고 가고 오면서, 겁(劫)에서 겁에 이르도록 벗어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만일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께서 세상에 나타날 때에는 무명의 큰 어둠은 곧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받들어 섬겨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곧 서른 일곱 가지 도(道)가 세상에 나타난다. 어떤 것을 서른 일곱 가지 도인가. 이른바 네 가지 뜻의 그침[四意止], 네 가지 뜻의 끊음[四意斷], 네 가지 신족(神足), 다섯 가지 뿌리,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깨달음 뜻, 여덟 가지 진실한 행이니, 이것이 곧 세상에 나타난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받들어 섬기고, 또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七.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모두 근심에 잠길 것이요 하늘과 사람들은 모두 덮개를 잃을 것이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다.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모두 근심에 잠길 것이요, 하늘과 사람들은 모두 덮개를 잃은 것이라 한다. 왜 그러냐 하면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서 사라지면 서른 일곱 가지 도도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항상 부처님을 공경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그 때에는 하늘과 사람들은 곧 그 광명을 입어, 곧 믿음이 생기고, 계율, 보시, 지혜는 원만하여 마치 가을 달 광명이 원만하여 더러운 티끌이 없이 두루 비치는 것과 같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만일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께서 세상에 나타나면 하늘과 사람들은 곧 그 광명을 입어, 곧 믿음이 생기고, 계율, 보시, 지혜는 마치 달이 원만하여 일체를 두루 비치는 것과 같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여래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九.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그 때에는 하늘과 사람들은 모두 번영하고 세 군데의 나쁜 중생들은 곧 스스로 줄어들 것이다. 그것은 마치 거룩한 왕이 나라 경계를 다스릴 때에는 그 나라 안의 백성들은 번영하고 이웃 나라의 힘은 약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만일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께서 세상에 나타나면 세 가지 나쁜 세계는 곧 스스로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부처님을 믿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十.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더불어 견줄 이가 없고 본뜨지 못하여 홀로 있어 동무가 없고 또 짝할 이도 없어, 어떤 하늘이나 사람으로도 그를 따를 이가 없고 믿음과 계율과 보시와 지혜에 있어서도 그에 미칠 이가 없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이른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시다.

이것을 일러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면, 더불어 견줄 이가 없고 본뜨지 못하며, 홀로 있어 동무가 없고 또 짝할 이도 없으며 어떤 하늘이나 사람으로도 그를 따를 이가 없고, 믿음, 계율, 보시와 지혜를 모두 완전히 갖춘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부처님을 믿고 공경하여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아수라와 이익의 한 가지 도와

광명과 그리고 또 어두움과

도품과 사라짐과 믿음과

번영과 견줄 데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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