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양한 사상과 논쟁

불교-자이나교 6.니건친자의 사후 제자들 모습

다르마 러브 2013. 8. 27. 08:31

그 때 사미 주나(周那)는 저 파화(波和)에서 여름 안거를 지내고 있었다.

그 파화에는 친자(親子)라는 니건(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목숨을 마쳤다. 목숨을 마친 지 오래지 않아 니건 친자의 모든 제자들은 각각 서로 헐뜯으며 화합하지 않았고, 각각 서로 헐뜯으며 화합하지 못할 일만 말했다. 그래서 서로 싸우고서 결박하며 서로 미워하고 다투었다.

"나는 이 법을 아는데 너는 모른다. 너는 어떤 법을 아느냐? 내가 아는 것 만 하냐? 나는 단정한데 너는 단정하지 않다. 나는 법에 맞는데 너는 맞지 않다. 너는 앞에 말해야 할 것을 뒤에 말하고, 뒤에 말해야 할 것을 앞에 말한다. 나는 네게 이겼고 너는 나만 못하다. 내가 네게 일을 물으면 너는 대답하지 못하니 나는 이미 너를 항복받았다. 너는 다시 내게 물으라. 만일 네가 움직이면 나는 다시 너를 묶으리라."

이렇게 서로 교만하고 그저 말싸움에서 이기려고만 하는데 아무도 그들을 꾸짖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속가에 남아 있던 니건 친자의 재가 제자들은 이 니건 친자의 모든 제자들을 싫어하고 걱정하였다. 무슨 까닭인가? 그들이 하는 말은 다 나쁜 법(法)과 율(律)로서 그것은 번뇌를 벗어나는 길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선서(善逝)의 말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파괴하여 머무를 곳이 없었고, 의지할 데가 없었으며, 그들이 존경하는 스승도 또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아니었다.

(周那經 대정장 1/752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486~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