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 계는 왕성한데 선정[定]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선정은 왕성하지 못하고, 지혜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 지혜도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 그것을 범하면 곧 따라 참회하곤 한다. 그런 까닭에 나는 그에게 만일 저 계를 따르고 범행(梵行)을 잘 따라서 범행을 유익하게 하고 범행에 오래 머무는 것을 감당할 만하지 못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와 같은 비구는 계가 견고하고 계를 가르치는 스승이 언제나 있어서, 항상 계가 그를 따라 생기고 그것을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身見)․계취견(戒取見)․의(疑), 이 세 가지 번뇌[結]를 끊게 된다. 이 세 가지 번뇌를 다 끊으면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결정코 곧바로 삼보리(三菩提)로 향하며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결국에는 괴로움의 끝[苦邊]을 다하게 되나니,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 계가 왕성하고 선정을 소중하게 여겨 선정은 왕성한데, 지혜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지혜가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와 같이 알고 보아 그와 같이 보아 신견(身見)․계취견(戒取見)․의(疑)․탐욕(貪欲)․진에(瞋?)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그 5하분결을 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을 받고 아나함(阿那含)을 얻어 이 세상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서 계가 왕성하고 선정을 소중하게 여겨서 선정이 왕성하며, 지혜도 소중하게 여겨서 지혜도 왕성하다.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欲有漏:탐욕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존재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무명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하느니라.
(學經 대정장 2/210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173~1174.)
'아함경 주제별 정리 > 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학(三學) 6. 지혜 (0) | 2013.08.27 |
---|---|
삼학(三學) 5.물질에 집착하는 생각을 내면 戒定慧 三學을 얻지 못한다. (0) | 2013.08.27 |
삼학(三學) 4.三學의 이익 (0) | 2013.08.27 |
삼학(三學) 3.비구들이 욕심낼만한 다섯가지 일 (0) | 2013.08.27 |
삼학(三學) 1.삼학(三學)이란? (0) | 2013.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