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아자아타샤트루 왕은 항상 五백 가마 밥으로 데바닷타에게 이바지하였다. 때에 데바닷타의 이름은 사방에 퍼졌다. 즉 ‘계율과 덕을 완전히 갖추고 명예를 모두 갖추었다’고. 그래서 그 왕으로 하여금 날마다 와서 공양하게 하였고 데바닷타는 그 공양을 받았다. 비구들은 그 소문을 듣고 세존께 사뢰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데바닷타를 칭찬하여 그 이름이 멀리 퍼졌나이다. 그래서 그 왕으로 하여금 항상 와서 공양하게 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데바닷타의 호강을 탐내지 말라. 왜 그러냐 하면 저 어리석은 데바닷타는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로 나쁜 짓을 행하면서도, 마침내 무서워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만일 저 어리석은 데바닷타는 지금의 그 온갖 복이 끝나게 되면 마치 사나운 개는 그 코를 잡아 때리면 더욱 사납게 되는 것처럼, 저 어리석은 데바닷타도 그와 같아서 그 호강을 받음으로써 드디어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물질에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 말라.
만일 비구로써 물질에 집착하면 세 가지 법을 얻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성현의 계율과 성현의 삼매와 성현의 지혜로서, 그것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면 곧 세 가지 법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성현의 계율과 성현의 삼매와 성현의 지혜니라. 만일 이 세 가지 법을 성취하려고 하면, 마땅히 착한 마음을 내어 물질에 집착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14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1, pp. 25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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