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들었습니다. 사문 고오타마는 일체의 모든 제사의 법을 꾸짖고 모든 고행하는 사람을 욕하여 더러운 것이라 하신다고. 고오타마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사문 고오타마는 일체의 모든 제사의 법을 꾸짖고 고행하는 사람을 욕하여 더러운 것이라 한다고 하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법다운 말을 하고 법의 법을 성취한 것이 되며 사문 고오타마를 비방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가섭이여, 그가 만일 ‘사문 고오타마는 일체의 모든 제사의 법을 꾸짖고 고행하는 사람을 욕하여 더러운 것이라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법의 말도 아니요 법의 법을 성취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나를 비방하기 위한 것으로서 성실한 말이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가섭이여, 나는 저들 고행하는 사람을 보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지옥 가운데 떨어지는 자도 있고 또 고행하는 사람으로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하늘의 좋은 곳에 나는 자도 본다. 혹은 고행하는 사람이 즐거이 고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지옥 가운데 나는 자도 보고 혹은 고행하는 사람이 즐거이 고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하늘의 좋은 곳에 나는 자도 본다. 가섭이여, 나는 이 두 세계의 갚음을 받는 곳을 다 알고 다 본다. 그런데 내 어찌 모든 고행자를 꾸짖어 더러운 것이라 하겠는가. 내가 바르고 옳다고 말하면 그는 곧 그르다고 말하고, 내가 바르게 그르다고 말하면 그는 곧 옳다고 말할 것이다. 가섭이여, 사문과 바라문이 같은 법도 있고 사문과 바라문이 같지 않은 법도 있다. 가섭이여, 저 같지 않은 법은 나는 곧 그것을 버려둔다. 이 법은 사문과 바라문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裸形梵志經 대정장 1/103 상;『한글 장아함경』 p.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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