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비구들이 물었다.
어떤 것이 비구가 煩熱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입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소견이 소박하고 정직하며, 거룩한 사랑의 계[聖愛戒]를 얻으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친다고 말합니다."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 뿐입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관찰하기를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관찰할 때도 감각과 마음과 법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친다고 말합니다."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말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오. 여러분, 비구가 자애로움[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1方을 두루 채워 성취하여 노닐고,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를 두루 채우며,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두루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고 합시다. 이와 같이 불쌍히 여김[悲] 기뻐함[喜]도 또한 그러하며, 만일 비구가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善行)을 닦아 일체 세간을 두루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면, 이것을 곧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하여 모든 생각을 벗어나고 나아가 비유상비무상의 경계까지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일체의 비유상비무상의 경계를 지나 想과 지(知:受)가 멸한 身觸을 성취하여 노닐고, 또 지혜로 관찰하여 모든 번뇌가 다하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pp. 405~406.
阿那律陀經하 대정장 1/803 중~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71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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