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을 믿으면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길 것이니, 저 사람이 혹 계(戒)를 범하고 율(律)을 어겼을 때에는 대중들에게 버림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공경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대중 스님들은 그를 버리고 천대한다. 그러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塔寺]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첫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다음에는 사람을 공경하고 믿을 때 공경을 받는 사람이 계를 범하거나 율을 어겨서 대중 스님들이 그를 칭찬하지 않으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지금 대중 스님들은 칭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두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또 만일 저 사람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지방을 유행하게 되면, 그를 공경하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공경하는 사람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고 있으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세 번째 허물이니라.
다음에는 그가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 계를 버리고 속세로 돌아가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그는 계를 버리고 속세로 돌아갔으니, 나는 이제 그 절에 들어갈 수 없다.'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네 번째 허물이라고 하느니라.
다음에는 그가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목숨을 마쳤으니, 이제 무슨 인연으로 그 절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는 까닭에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다섯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我聞。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若信人者。生五種過患。彼人或時犯戒違律。爲衆所棄。恭敬其人者。當作是念。此是我師。我所重敬。衆僧棄薄。我今何緣入彼塔寺。不入塔寺已。不敬衆僧。不敬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信敬人生初過患。復次。敬信人者。所敬之人犯戒違律。衆僧爲作不見擧。敬信彼人者。當作是念。此是我師。我所敬重。而今衆僧作不見擧。我今何緣復入塔寺。不入塔寺已。不敬衆僧。不敬衆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二過患復次。彼人若持衣缽。餘方遊行。敬彼人者。而作是念。我所敬人着衣持缽。人間遊行。我今何緣入彼塔寺。不入塔寺已。不得恭敬衆僧。不敬衆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三過患。復次。彼所信敬人捨戒還俗。敬信彼人者。而作是念。彼是我師。我所敬重。捨戒還俗。我今不應入彼塔寺。不入寺已。不敬衆僧。不敬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四過患復次。彼所信敬人身壞命終。敬信彼人者。而作是念。彼是我師。我所敬重。今已命終。我今何緣入彼塔寺。不入寺故。不得敬僧。不敬僧已。不得聞法。不聞法故。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五過患。是故。諸比丘。當如是學。我當成就於佛不壞淨。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過患經 대정장 2/214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194~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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