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팔정도(八正道) (1) 어머니도 자식도 대신 못 해 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

다르마 러브 2013. 8. 28. 15:46

어머니나 자식이 없어 두렵다고 하는 말과 어머니나 자식이 있어서 두렵다고 하는 말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로서, 어머니나 자식이 없어 두려운 것이나 어머니나 자식이 있어서 두려운 것을 알지 못하는 말이다. 비구들아,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두려움에 세 가지가 있으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비구들아, 혹 때로 전쟁이 일어나 나라가 짓밟히고, 백성들이 물결처럼 휘돌면, 자식은 그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는 그 자식을 잃는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어서 생기는 첫 번째 두려움이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니라. 또 비구들아, 혹 어느 때에 큰 불이 갑자기 일어나 도시나 시골을 태울 때, 백성들은 다투어 달아나다가 어머니나 자식을 서로 잃어버린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기는 두 번째 두려움이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니라.

또 비구들아, 그 다음에는 혹 어느 때에 산중에 큰 비가 내려 홍수가 흘러나와 마을이 떠내려 갈 때, 사람들이 다투어 달아나다가 어머니나 자식을 서로 잃어버린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기는 세 번째 두려움이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은 어머니나 자식이 있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인데,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도리어 이것을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이라고 하느니라.

그들은 때로 전쟁이 일어나 나라가 짓밟혀 백성들이 물결처럼 휘돌리어, 어머니나 자식간에 서로 잃어버리더라도, 때로는 그 어머니와 자식이 서로 만날 수도 있다. 이것은 어머니나 자식이 있는 데에서 생겨나는 첫 번째 두려움이지만,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다음에는 큰 불이 갑자기 일어나 도시나 시골을 태울 때, 백성들이 다투어 달아나다가 어머니나 자식간에 서로 잃어버리더라도, 혹은 서로 다시 만날 수가 있다. 이것은 어머니나 자식이 있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 번째 두려움이지만,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다음에는 산중에 큰 비가 내려 홍수가 져서 마을이 떠내려 갈 때, 사람들이 다투어 달아나다가 어머니나 자식간에 서로 잃더라도 혹 이내 서로 만날 수가 있다. 이것은 어머니나 자식이 있는 데에서 생겨나는 세 번째 두려움이지만,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이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세 가지 두려움이 있으니, 이것은 내가 스스로 깨달아 삼보리(三菩提)를 이룬 뒤에 말한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비구들아, 자식이 만일 늙을 때 어머니로서 자식에게 '자식아, 너는 늙지 마라. 내 마땅히 너를 대신하리라'라고 말할 수 없고, 또 그 어머니가 늙을 때도 자식이 '어머님, 늙지 마십시오. 제가 대신 늙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첫 번째 두려움이니, 내가 스스로 깨달아 삼보리를 이룬 뒤에 말한 것이다. 또 비구들아, 혹 자식이 병이 났을 때 어머니가 '자식아, 앓지 말라. 내 마땅히 너를 대신하리라'라고 말할 수 없고, 어머니가 병이 났을 때 자식도 어머니에게 '어머니, 앓지 마세요. 제가 마땅히 어머니를 대신하리다'라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 번째 두려움이니, 내가 스스로 깨달아 삼보리를 이룬 뒤에 말한 것이다. 또 자식이 죽을 때 어머니는 '자식아, 죽지 마라. 내가 지금 너를 대신하리라'라고 말할 수 없고, 어머니가 죽을 때 자식도 '어머니, 죽지 마세요. 제가 마땅히 어머니를 대신하리다'라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이 어머니와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세 번째 두려움이니, 내가 스스로 깨달아 삼보리를 이룬 뒤에 말한 것이니라.

그러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길과 방도를 닦아 익히고, 더 많이 닦아 익혀야 앞의 세 가지, 즉 어머니나 자식이 있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을 끊고, 뒤의 세 가지, 즉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을 끊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세 가지 두려움을 끊을 수 있는 길과 방도가 있다. 어떤 길과 어떤 방도를 닦아 익히고, 더 많이 닦아 익혀야 앞의 세 가지 어머니나 자식이 있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을 끊고, 뒤의 세 가지 부모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겨나는 두려움을 끊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의 갈래[八聖道分]이니, 바른 견해․바른 뜻․바른 말․바른 행위․바른 생활․바른 방편․바른 생각․바른 선정으로만 그렇게 할 수 있느니라.

無母子畏。有母子畏。愚癡無聞凡夫所說。而不能知無母子畏。有母子畏。諸比丘。有三種無母子畏。愚癡無聞凡夫所說。何等爲三。諸比丘。有時兵兇亂起。殘害國土。隨流波迸。子失其母。母失其子。是名第一無母子畏。愚癡無聞凡夫所說。復次。比丘。有時大火卒起。焚燒城邑聚落。人民馳走。母子相失。是名第二無母子畏。愚癡無聞凡夫所說。復次。比丘。有時山中大雨。洪水流出。漂沒聚落。人民馳走。母子相失。是名第三無母子畏。愚癡無聞凡夫所說。然此等畏。是有母子畏。愚癡無聞凡夫說名無母子畏。彼有時兵兇亂起。殘害國土。隨流波迸。母子相失。或時於彼母子相見。是名第一有母子畏。愚癡無聞凡夫說名無母子畏。復次。大火卒起。焚燒城邑聚落。人民馳走。母子相失。或復相見。是名第二有母子畏。愚癡無聞凡夫說名無母子畏。復次。山中大雨。洪水流出。漂沒聚落。此人馳走。母子相失。或尋相見。是名第三有母子畏。愚癡無聞凡夫說名無母子畏。比丘。有三種無母子畏。是我自覺成三菩提之所記說。何等爲三。若比丘。子若老時。無母能語。子。汝莫老。我當代汝。其母老時。亦無子語。母。令莫老。我代之老。是名第一無母子畏。我自覺成三菩提之所記說。復次。比丘。有時子病。母不能語。子。令莫病。我當代汝。母病之時。子亦不能語。母。莫病。我當代母。是名第二無母子畏。我自覺成三菩提之所記說。復次。子若死時。無母能語。子。令莫死。我今代汝。母若死時。無子能語。母。令莫死。我當代母。是名第三無母子畏。我自覺成三菩提之所記說。諸比丘白佛。有道有跡。修習多修習。斷前三種有母子畏。斷後三種無母子畏不。佛告比丘。有道有跡。斷彼三畏。何等爲道。何等爲跡。修習多修習。斷前三種有母子畏。斷後三種無母子畏。謂八聖道分。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畏經 대정장 2/199 중~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11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