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팔관재계(八關齋戒) (2) 팔관재계 수행과 서원의 중요함

다르마 러브 2013. 8. 29. 07:00

"나는 이제 여덟 가지 재법(齋法)을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잘 명심하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라."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여덟 가지 재법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생물을 죽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음탕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때를 지나서는 먹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풍류를 멀리 떠나고 향이나 꽃으로 몸을 구미지 않는 것이니,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덟 가지 재법이니라."

때에 우파알리는 사뢰었다.

"어떻게 여덟 가지 재법을 수행해야 하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우파알리야,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八일, 十四일, 十五에 사문 혹은 장로 비구에게 가서 제 이름을 일컫고 아침에서 저녁까지 아라한처럼 마음을 가져 흔들이지 않으며, 칼이나 몽둥이로 중생을 때리지 않고 일체를 두루 사랑해 '나는 지금 재법을 받들어 조금도 범하지 않을 것이다. 즉 생물을 죽일 마음을 내지 않을 것이며, 저 참다운 사람들의 가르침을 익혀 도둑질하지 않고 음탕하지 않으며 거짓말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때를 지나서는 먹지 않고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않으며 풍류를 잡히거나 향이나 꽃으로 몸을 꾸미지 않으리라.' 만일 지혜 있는 이라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가령 지혜가 없는 이라면 그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그 비구들로 하여금 낱낱이 받들어 빠뜨림이 없게 하고 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로 하여금 서원을 세우게 하여야 하느니라."

우파알리는 사뢰었다.

"어떻게 서원을 세워야 하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가 서원을 세울 때에는 '나는 이 여덟 가지 재법으로 말미암아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이나 변두리나 흉한 곳에 나지 않으며 나쁜 벗과 사귀지 않고 알뜰히 부모를 섬기며 삿된 소견을 친하지 않고 중국에 나서 선한 법을 들으며, 그것을 분별하고 생각하여 법과 법이 성취하여지이다.

이 재법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일체 중생의 선법을 거두어 가지고 그들에게 베풀어주어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는 성취하게 하여지이다. 이 서원의 복으로 말미암아 三승(乘)을 성취하여 중간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여지이다. 다시 이 여덟 가지 재법으로 말미암아 부처의 도, 벽지불의 도, 아라한의 도를 배우고 모든 세계에서 바른 법을 배우는 이도 이 업을 익히며, 장래에 미륵 부처님이 세상에 나올 때에 그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의 법회를 만나 곧 제도되게 하여지이다.'하여야 하느니라.

미륵 부처님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성문의 세 번 법회가 있다. 첫 번째 법회 때에는 九十六억 비구들이요 두 번째 법회 때에는 九十四억 비구들이며 세 번째 법회 때에는 九十二억 비구들이 모이는데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없어졌으며, 또 그 나라의 왕과 그 나라의 스승들이 이렇게 가르쳐 주시되 빠뜨림이 없게 함을 만나느니라."

우파알라는 사뢰었다.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여덟 가지 재법을 가지더라도 거기서 서원을 세우지 않으면 어떻게 큰 공덕을 얻을 수 있겠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록 복을 얻기는 하나 그 복은 말할 것이 못 된다. …(중략)… 마땅히 서원을 세워야 한다. 원해서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왜 그러냐 하면 그 여자가 그런 서원을 세웠기 때문에 그 겁에서 그 소원을 성취한 것이요 만일 그 장로 비구가 서원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불도를 이루지 못하였을 것이다. 서원의 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 단 이슬 열반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우파알리야,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대정장 2/756 하~758 하 ;『한글 증일아함경』2, pp. 24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