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윤리도덕관

윤리도덕관 (9) 탐욕이란 끝이 없는 것이다.

다르마 러브 2013. 8. 29. 09:23

‘나는 지금 남섬부주를 가졌었다. 백성은 번성하고 온갖 보배가 많으며 또 일곱 가지 보배는 비처럼 내려 무릎까지 쌓였다. 그리고 또 서우화주와 동승신주와 북구로주를 가졌다. 백성은 번성하고 온갖 보배가 많다. 나는 지금 이 三十三천에 왔다. 나는 이 제석 천왕을 죽이고 여기서 나 혼자 이 하늘들의 왕이 되리라.’

아아난다야, 정생 성왕이 이렇게 생각하자, 이내 자리에서 떨어져 남섬부주로 가게 되었고, 네 가지 군사들도 모두 타락하였다. 그리고 윤보는 사라져 있는 곳을 모르며 상보와 마보는 한꺼번에 죽고, 주보는 스스로 사라지고 옥녀보, 거사보, 전병보도 다 목숨을 마쳤다.

그 때에 정생 성왕은 병이 위중하였다. 친척들은 모두 모여 와 문병하고 물었다.

‘만일 대왕이 세상을 떠나신 뒤에 어떤 사람이 정생 성왕은 임종 때에 무슨 말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하리까.’

정생 성왕은 대답하였다.

‘만일 내가 죽은 뒤에 누가 와서 묻거든 정생 성왕은 이 네 천하를 통치하면서도 만족할 줄을 모르고, 다시 三十三천에 가서 수백천 년을 지내었다. 거기서 탐욕을 내어 제석천을 해치려 하다가 곧 인간에 떨어져 목숨을 마쳤다고 대답하라.’

아아난다야, 너는 의심하지 말라. 그 때의 정생 성왕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때의 정생 성왕은 바로 이 몸이었느니라.

그 때 나는 네 천하를 차지하고 또 三十三천에 가서 다섯 가지 향락을 누리면서도 만족할 줄을 몰랐다. 아아난다야, 이런 사실을 거울 삼아 자기가 나아갈 바를 깨달아 알아야 한다. 만일 탐욕을 일으키면 그 생각은 더욱 자라 애욕에 빠져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니, 만일 만족할 줄 알기를 구하려고 하거든 성현의 지혜 가운데서 그것을 구해야 하느니라.”

대정장 2/584 하~585 상;『한글 증일아함경』1, pp. 144~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