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이시여, 제가 들은 바로는 만일 집에 있으면 잘 이해하여 곧 법답게 알지만,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구담께 여쭙나니,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일정하지 않느니라."
"구담이시여, 원컨대 이제 저를 위하여 이 일을 분별해 주십시오."
"마납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여 설명하겠다."
앵무마납은 분부를 받고 경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납아,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거나, 삿된 행을 행하는 사람을 나는 칭찬하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거나, 삿된 행을 행하는 사람은 잘 이해하지 못하여 법답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납아,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거나, 삿된 행을 행하는 사람을 나는 칭찬하지 않느니라. 마납아,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거나, 바른 행을 행하는 사람을 나는 칭찬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거나, 바른 행을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잘 이해하여 법답게 알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납아,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하여 도를 배우거나, 바른 행을 행하는 사람을 나는 칭찬하느니라.
마납아, 나는 이와 같이 말하여 이 두 가지 법을 말했고, 이와 같이 분별하고, 이와 같이 나타내 보였느니라.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능력이 있고 견고하여, 깊이 심취해 한결같이 오로지 힘쓰면, 이것을 진리[眞諦]라 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 하느니라."
앵무마납이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제가 들은 바로는 만일 집에 있으면 큰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지만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구담께 여쭙나니,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일정하지 않느니라."
"구담이시여, 원컨대 저를 위해 이 일을 다시 분별해 주십시오."
"마납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하여 자세히 분별해 설명하겠다."
앵무마납은 분부를 받고 경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납아, 만일 집에 있는 사람이 큰 재환(災患)이 있고, 큰 싸움이 있으며, 큰 원망과 미움이 있어서 삿된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하고 큰 공덕도 없느니라. 마치 농사지을 때 큰 재환이 있고 큰 싸움이 있으며, 큰 원망과 미움이 있어서 삿된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하고 큰 공덕이 없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마납아, 집에 있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마납아,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이 사소한 재환이 있고 사소한 다툼이 있으며, 사소한 원망과 미움이 있어서 삿된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하고 큰 공덕도 없느니라. 마치 살림살이에 사소한 재환이 있고, 사소한 싸움이 있거나 사소한 원망과 미움이 있어서 삿된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하고 큰 공덕이 없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마납아,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마납아, 만일 집에 있는 사람이 큰 재환이 있고 큰 싸움이 있으며, 큰 원망과 미움이 있더라도 바른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고 큰 공덕이 있느니라. 마치 농사지을 때 큰 재환이 있고 큰 싸움이 있으며, 큰 원망과 미움이 있더라도 바른 행을 행하면, 큰 과보가 있고 큰 공덕이 있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마납아, 집에 있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마납아,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이 사소한 재환이 있고 사소한 싸움이 있으며, 사소한 원망과 미움이 있더라도 바른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고 큰 공덕이 있느니라. 마치 살림살이에 사소한 재환이 있고 사소한 싸움이 있으며, 사소한 원망과 미움이 있더라도 바른 행을 행하면 큰 과보를 얻고, 큰 공덕이 있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마납아,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마납아, 나는 이와 같이 말하여 이 두 가지 법을 말했고, 이와 같이 분별하고, 이와 같이 나타내 보였느니라.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능력이 있고 견고하여, 깊이 심취해 한결같이 오로지 힘쓰면, 이것을 진리라 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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