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불교의 우주관

미래세 (5) 미래의 비구들은

다르마 러브 2013. 8. 29. 10:26

비구들이 몸을 닦고 계(戒)를 닦고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으면, 그는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았기 때문에 여래가 설하신 수다라(修多羅 : 經)를 매우 깊고 밝게 비추어,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려우며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한 뜻을 밝은 지혜로 확실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그는 단박에 이해하고 두루 이해하여, 그 말을 듣고는 기뻐하고 숭상하며 익혀서 번뇌를 여의고 이익을 얻을 것이니라.

그러나 미래 세상의 비구들은 몸을 닦지 않고 계도 닦지 않으며, 마음도 닦지 않고 지혜도 닦지 않아서 여래가 말씀하신 수다라의 매우 심오한 이치를 밝게 비추어주고 공(空)과 상응하는 연기법(緣起法)을 듣고도 그는 당장 받아 지니지도 않고 철저히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며, 또 그 말을 듣고도 기뻐하여 숭상하거나 익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의 잡다한 이론(異論)과 잘 꾸민 문장과 세속의 잡스러운 글귀들은 전일한 마음으로 받들어 모시고, 그 말을 듣고는 기뻐하고 숭상하며 익힐 것이다.

그러나 번뇌를 여의고 유익함을 얻지는 못한다. 그래서 여래께서 설하신 매우 깊고 밝게 비추어 주는 공상(空相)의 요긴한 법과 연기법에 수순하는 법은 곧 사라지고 마는 것이, 마치 저 북이 낡아 부서지고 오직 나무통만 남은 것처럼 되고 말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으며, 여래께서 설하신 매우 심오하고 밝게 비추어주는 공상요법(空相要法)과 연기법을 수순하여 곧 이해하고 두루 이해해야 하느니라. 또 그 말을 들은 자가 기뻐하며 숭상하고 익히면, 번뇌를 벗어나 이익을 얻을 것이다.

鼓經 대정장 2/345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