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어떠냐, 수타야. 무슨 이유로 있다는 것은 곧 나고 죽음이요, 없다는 것은 곧 열반이라 하는가.”
수타는 사뢰었다.
“있다는 것은 남이 있고 죽음이 있으며 마지막이 있고 처음이 있고, 없다는 것은 남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마지막도 없고 처음도 없기 때문이옵니다.”
“착하고 착하다, 수타야. 네 말과 같다. 있다는 것은 곧 나고 죽는 법이요, 없다는 것은 곧 열반의 법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사미에게 말씀하셨다.
“좋다, 네 말이 옳다. 나는 이제 네가 큰 비구임을 허락하노라.”
세존께서는 보집강당으로 돌아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마가다 나라는 좋은 이익을 얻었다. 수타 사미를 여기서 놀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의복, 음식, 침구, 의약을 공양하는 이도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요, 그를 낳은 부모도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이 수타 비구를 낳았기 때문이다. 또 수타 비구가 난 집도 곧 큰 이익을 거둘 것이다.
나는 지금 너희 비구들에게 말하노라. 너희들은 수타 비구를 배워야 한다. 왜 그러냐 하면 이 수타 비구는 매우 총명하여 설법하기에 걸림이 없고 또 겁내거나 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수타 비구를 배우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59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1, pp. 41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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