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수행방법 (2) 증상심(增上心)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5상(相)을 생각해야 한다.

다르마 러브 2013. 8. 29. 12:00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增上心)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5상(相)을 생각해야 한다. 자주 5상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 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定]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비구는 상(相)이 선(善)과 상응(相應)하는가를 생각하여, 만일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는 이 상(相)으로 말미암아 다시 다른 상(相)이 선과 상응하는가를 생각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는 이 상으로 말미암아 다시 다른 상이 선(善)과 서로 상응하는가를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하고 나면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다. 마치 목수와 목수의 제자가 먹줄을 나무에 퉁긴 다음에 곧 날카로운 도끼로 깎고 다듬어 곧게 만드는 것과 같다.

또 비구여, 상(相)이 선(善)과 상응하는가를 생각하여, 만일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는 이렇게 관찰한다.

'이 생각은 악하여 재환(災患)이 있으며, 이 생각은 착하지 않고 이 생각은 악하며, 이 생각은 지혜 있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다. 이 생각이 만일 그득하게 갖추어지면, 곧 신통(神通)을 얻지 못할 것이요, 도(道)를 터득하지 못할 것이며, 열반을 얻지 못할 것이니, 그것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을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악을 관찰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다. 마치 나이 젊고 단정하여 사랑스러운 사람이, 목욕하여 몸을 씻고 밝고 깨끗한 옷을 입고, 몸에 향을 바르고 수염과 머리를 고루어 지극히 정결하게 하였는데, 반쯤 뜯어 먹히고 푸르딩딩하게 부풀어 문드러지고 더러운 물이 흐르는 죽은 뱀이나 죽은 개나 죽은 사람의 송장을 그의 목에 걸친다면, 그는 싫어하고 더럽게 여겨 기뻐하지도 즐거워하지도 않는 것과 같다.

또 비구여, 상(相)이 선(善)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이 생각은 악(惡)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다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 비구는 응당 이 생각을 생각[念]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것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으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도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마치 눈을 가진 사람은 색(色)이 눈동자로 들어오면 보려고 하지 않고, 눈을 감거나 몸을 피해 가는 것과 같다.

또 비구여 상(相)이 선(善)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이 생각은 악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며,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을 때에도 다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 비구는 마땅히 사행(思行)으로써 차츰 그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생각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그가 마땅히 사행(思行)으로써 차츰 그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또 비구여, 상이 선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이 생각은 악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며, 생각을 염하지 않을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마땅히 사유로써 차츰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할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 비구는 마땅히 이렇게 관찰하여야 한다.

'비구는 이 생각으로 말미암아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구는 곧 아래 윗니를 서로 붙이고 혀를 윗잇몸 천장에 대고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아서,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두 역사(力士)가 한 나약한 사람을 붙잡아 받아 가지고 항복받는 것과 같으니라.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이 5상을 생각해야 하나니, 이 5상을 자주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만일 비구가 상이 선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고, 이 생각은 악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으며,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을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고, 만일 사행(思行)으로써 차츰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생각할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으며,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을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으면, 곧 자재를 얻어, 생각하고 싶으면 곧 생각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으면 곧 생각하지 않게 된다. 만일 비구가 생각하고 싶으면 곧 생각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으면 곧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을 비구가 모든 생각을 마음대로 하고, 모든 생각을 자재로이 하는 자취[跡]라 하느니라."

 

增上心經 대정장 1/586 중~587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73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