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공경히 머물러야 하고 항상 마음을 잡아매고 늘 조심하고 삼가야 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 자재(自在)하게 모든 범행(梵行)을 닦으면서,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아라. 왜냐하면, 만일 어떤 비구가 공경히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잡아매지 않으며 조심하고 삼가하지 않고, 남을 따라 자유롭게 모든 범행을 닦고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지 않으면서, 위의(威儀)를 완전히 갖추려고 한다면 도저히 그렇게 될 리가 없느니라.
위의를 갖추지 않고 법을 배워 원만해지기를 바라는 일도 그렇게 될 리가 없고, 법을 배워 원만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율의 몸[戒身]과 선정의 몸[定身]․지혜의 몸[慧身]․해탈의 몸[解脫身]․해탈지견의 몸[解脫知見身]을 완전히 갖추려고 하는 것도 그렇게 될 리가 없으며, 해탈지견이 원만하게 갖추어지지도 않았는데,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그렇게 될 리가 없느니라.
이와 같으니 비구들아, 마땅히 힘써 공경하고 마음을 잡아매며 조심하고 삼가하며, 다른 이의 덕의 힘과 모든 범행을 닦은 정도를 따라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으면서, 위의를 완전하게 갖추려고 한다면 그것은 그렇게 될 수 있느니라. 위의를 원만하게 갖춘 뒤에 법을 배워 완전히 갖추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게 될 수 있고, 법을 배워서 완전하게 갖춘 뒤에 계율의 몸․선정의 몸․지혜의 몸․해탈의 몸․해탈지견의 몸을 완전히 갖추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며, 해탈지견의 몸을 완전하게 갖춘 뒤에 무여열반을 얻으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게 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애써 공경하고 마음을 잡아매고, 조심하고 삼가하며, 다른 이의 덕의 힘과 모든 범행을 닦은 정도를 따라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고 위의를 만족하게 하며,……(내지)……무여열반을 얻으려고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當恭敬住。常當繫心。常當畏愼。隨他自在諸修梵行上.中.下座。所以者何。若有比丘不恭敬住。不繫心。不畏愼。不隨他自在諸修梵行上.中.下座。而欲令威儀足者。無有是處。不備威儀。欲令學法滿者。無有是處。學法不滿。欲令戒身.定身.慧身.解脫身.解脫知見身具足者。無有是處。解脫知見不滿足。欲令得無餘涅槃者。無有是處。如是。比丘。當勤恭敬.繫心.畏愼。隨他德力諸修梵行上.中.下座。而威儀具足者。斯有是處。威儀具足已。而學法具足者。斯有是處。學法備足已。而戒身.定身.慧身.解脫身.解脫知見身具足者。斯有是處。解脫知見身具足已。得無餘涅槃者。斯有是處。是故。比丘。當勤恭敬.繫心.畏愼。隨他德力諸修梵行上.中.下座。威儀滿足。乃至無餘涅槃。當如是學。(恭敬經 대정장 2/340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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