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보시

보시의 종류와 과보 (11) 뉘에게 베푸는 복 가장 높은가.

다르마 러브 2013. 9. 5. 12:20

그 때에 석제환인은 해질녘에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게송으로 여쭈었다.

 

잘 연설하시고 잘 펴시며

흐름을 건너고 무루(無漏)를 이루어

나고 죽음의 깊은 바다 건너신

고오타마님에게 이 뜻을 묻노라.

 

나는 이제 이 모든 중생들

그들의 그 짓는 복의 업을 보나니

그들의 짓는 여러 가지 가운데

뉘에게 베푸는 복 가장 높은가.

 

그리드라쿠우타 산에 계시는 세존

원컨대 그 이치 말씀하시어

부처님의 원하심 알게 하시고

보시하는 이 위해 말씀하소서.

 

그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네 갈래[四趣]의 중생들 복 지음 없다

네 가지 결과[四果]를 완전히 이뤄

도의 자취 얻어 공부하는 이거든

마땅히 그의 법을 믿어 받들라.

 

탐욕도 없고 성냄도 또한 없고

어리석음도 다해 무루 이루어

일체의 깊은 바다 모두 건넌 이

그에게 보시하면 큰 결과 있다.

 

이 모든 중생계의 갖가지 무리

그들의 짓는 바 복덕의 업도

지어서 행하는 여러 가지 있지만

중에게 보시하면 많은 복 얻으리라.

 

그들은 한량없는 중생 건지네

바닷속에 많은 보물 있는 것처럼

거룩한 중들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광명을 널리 펴나니.

 

고오타마 말하는 좋은 곳이란

여러 중에게 잘 보시하는 것이요

헬 수 없는 복을 얻는다는 말

가장 훌륭한 이의 말한 바이니라.

 

대정장 2/575 상;『한글 증일아함경』1, pp. 11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