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석제환인은 해질녘에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게송으로 여쭈었다.
잘 연설하시고 잘 펴시며
흐름을 건너고 무루(無漏)를 이루어
나고 죽음의 깊은 바다 건너신
고오타마님에게 이 뜻을 묻노라.
나는 이제 이 모든 중생들
그들의 그 짓는 복의 업을 보나니
그들의 짓는 여러 가지 가운데
뉘에게 베푸는 복 가장 높은가.
그리드라쿠우타 산에 계시는 세존
원컨대 그 이치 말씀하시어
부처님의 원하심 알게 하시고
보시하는 이 위해 말씀하소서.
그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네 갈래[四趣]의 중생들 복 지음 없다
네 가지 결과[四果]를 완전히 이뤄
도의 자취 얻어 공부하는 이거든
마땅히 그의 법을 믿어 받들라.
탐욕도 없고 성냄도 또한 없고
어리석음도 다해 무루 이루어
일체의 깊은 바다 모두 건넌 이
그에게 보시하면 큰 결과 있다.
이 모든 중생계의 갖가지 무리
그들의 짓는 바 복덕의 업도
지어서 행하는 여러 가지 있지만
중에게 보시하면 많은 복 얻으리라.
그들은 한량없는 중생 건지네
바닷속에 많은 보물 있는 것처럼
거룩한 중들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광명을 널리 펴나니.
고오타마 말하는 좋은 곳이란
여러 중에게 잘 보시하는 것이요
헬 수 없는 복을 얻는다는 말
가장 훌륭한 이의 말한 바이니라.
대정장 2/575 상;『한글 증일아함경』1, pp.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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