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청정한 보시란 어떤 것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물건을 보시하고는 뒤에 도로 그것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면 그것은 고른 보시가 아니요 평등한 보시가 아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성중에게 주었다가 그 성중에게서 도로 빼앗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주면 그것은 평등한 보시도 아니요, 또 청정한 보시도 아니니라.
비구들이여,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말한다. 주는 이는 준다고 생각하고 받는 이는 주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은 평등한 보시가 아니니라.
만일 그 비구가 목숨을 마쳤다면 그는 그 방을 가지고 대중 가운데서 절차를 밟되 대중들에게 외쳐 알려야 한다.
'아무 비구가 목숨을 마쳤다. 지금 이 방을 여러분의 소유다. 누구를 여기 있게 하면 좋을까. 여러분의 분부를 따르겠다. 여러분, 지금 아무 비구에게 맡겨 그를 있게 하면 모두가 함께 승인하시겠는가.' 그래서 대중이 듣지 않으면 이렇게 두 번 세 번 말해야 한다.
만일 대중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허락하지 않는데 그것을 주면 그것은 평등한 보시가 아니요 곧 잡되고 흐린 물건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지금 그 방을 라훌라에게 돌리나니 너는 이것을 깨끗이 받아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783 하 ; 『한글 증일아함경』2, p.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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