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보시

보시의 종류와 과보 (17) 계율을 가지는 이에게 보시하면,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더 많다.

다르마 러브 2013. 9. 5. 12:30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 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프라세나짓 왕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사뢰었다.

"여래께서는 참으로 이런 말을 하셨나이까. 즉 '내게 보시하면 복을 많이 얻고 다른 이에게 보시하면 복을 적게 얻는다. 내 제자에게 보시하고 다른 이에게는 보시하지 말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여래님을 헐뜯는 것이 아니겠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소. 즉 '오직 내게만 보시하고 남에게는 보시하지 말라.'

대왕은 아시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하오. 즉 '만일 비구로서 바리에 남은 음식이 있어 물에 던지면 곤충들이 그것을 먹어도 오히려 복을 받겠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보시하여 복을 받지 않겠는가.' 대왕이여, 나는 다만 이렇게 말하오. '계율을 가지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더 많다.'라고."

我恒有此語 若比丘缽中遺餘擲着水中 軟蟲食之猶得其福。何况施人而不獲福乎。但。大王。我有是語。施持戒人。其福益多。勝於犯戒之人。(대정장 2/781 중)

그 때에 프라세나짓 왕은 앞으로 나아 와 사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계율을 가지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배나 많을 것이옵니다."

대정장 2/781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2, pp. 33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