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법구경

26. 수행자2

다르마 러브 2014. 2. 18. 17:03

26. 수행자2

 

383 수행자들아, 단호하게 욕망의 흐름을 끊으라

육체의 욕망을 버리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는 걸 알면

또한 사라짐이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알게 될 것이다.

 

384 수행자가 만일 두 가지 법으로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르렀다면

이 지혜로운 이에게서

온갖 속박은 사라질 것이다.

 

385 이쪽 기슭도 없고 저쪽 기슭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속박도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386 마음이 안정되어 갈등 없이 편히 살며

할 일을 다해 번뇌가 없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87 태양은 한낮에 빛나고

달은 한밤에 빛나며

무사들은 갑옷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으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항상 빛난다.

 

388 악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고

행동이 고요하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며

자신의 때를 씻어 버렸기 때문에

출가자라 한다.

 

389 수행자를 때리지 말라

수행자는 맞아도 거역하지 않는다.

수행자를 때리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맞고서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390 수행자가 쾌락으로부터

마음을 억제한다면 큰 보상이 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을수록

고뇌도 가라앉으리라

 

391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 셋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2 바르게 깨달은 분께서 말씀한 가르침을

어떤 사람에게서 배웠든지

그 사람을 공손히 받들어라

수행자가 제사 때 불을 공경하듯이

 

393 머리의 꾸밈새와 가문이나 태생에 의해

수행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과 진리를 가진 자 그는 평화롭다.

그를 또한 수행자라 한다.

 

394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이 무슨 소용인가

가죽 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했구나

 

395 다 해진 누더기를 걸치고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깊이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6 수행자 집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수행자 집안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이를

나는 수행자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귀족이라 불러야 한다.**

그는 자기 소유물에 얽매여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397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초월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8 노끈과 밧줄과 쇠사슬을

말안장(번뇌)과 함께 끊어버리고

장애물(근본적인 무지)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9 모욕과 학대와 투옥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내는 사람

인내력이라는 강한 군대를 가진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0 성내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 규율을 지키고 맑고 순수하며

이번 생의 몸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1 연잎의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어떠한 욕망에도 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2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이 다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3 지혜가 깊어 현명하고

바른 길과 그른 길을 분별하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4 집에서 사는 이든 출가자이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다니며 욕심 적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5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살아 있는 것에 폭력을 쓰지 않고

죽이거나 죽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6 미움을 가진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미움이 없고

난폭한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고

집착하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7 탐욕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이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8 거칠거나 속되지 않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말로써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9 이 세상에서 길거나 짧거나

작든 크든 깨끗하든 더럽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0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것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1 아무런 집착도 없고

다 깨달아 의혹이 없고

죽음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2 이 세상에서 선악을 다 버리고

집착을 초월해 근심이 없고

더러움 없이 맑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3 달처럼 깨끗하고

흐림 없이 맑고

쾌락이 일지 않게 다 없앤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4 이 험하고 힘든 길

윤회와 미혹을 넘어

삶의 저쪽 기슭에 이르러 마음이 안정되고

욕심 없고 의혹 없고

집착을 떠나 마음이 편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5 이 세상의 욕망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욕망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6 이 세상의 욕망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집착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7 인간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천상의 인연도 초월하고

온갖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418 즐거운 일 괴로운 일 다 버리고

늘 깨어 있어 번뇌가 없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긴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419 중생의 삶과 죽음을 알고

집착하지 않고

바르게 살고 깨달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0 번뇌가 다해

신도 귀신도 사람들도 그 자취를 알 수 없는

존경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1 앞에서도 뒤에도 중간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빈손으로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2 황소처럼 씩씩하고 기품 있고 늠름하며

큰 현자며 승리자며

욕심 없고 때를 씻어 버린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3 전생 일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고

다시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법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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