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수지독송/남방

보배경(Ratana sutta)

다르마 러브 2014. 2. 18. 17:50

보배경(Ratana sutta)

 

1. 지상있는 존재이건

천상에 있는 존재이건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기를!

그리고 내가 말한 것을 주의 깊게 들을지니.

 

2. 모든 존재들은 귀 기울여 들을지니.

밤낮으로 공양하는 사람들에게

자애를 베풀기를!

그리고 부지런히 그들을 보호하기를!

 

3.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그 어떤 정교한 보배라 할지라도

여래와 비교 할 수 없다네!

붓다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4. 사꺄무니족 성자의 마음집중으로 발견된

갈애의 소멸과 죽음의 극복은

그 무엇과 비교 할 수 없다네!

담마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5. 훌륭하신 부처님이 칭찬한 청정은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마음집중이어서

그 무엇과 비교 할 수 없다네!

담마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6. 네쌍으로 여덟이 되는 사람이 있어

성자들로 찬양받을 만한 분들,

부처님의 제자로서 공양을 받을 만한 분들,

그들에게 보시하면 큰 공덕을 짓는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7. 확고한 마음으로 감각적 욕망을 극복하여

고따마 부처님의 가르침 잘 따라

평온한 마음으로 열반을 성취하면,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8. 땅 속에 단단히 내려 박은 기둥은

사방에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서

성스런 진리를 이해하는 사람도

이와 같다고 나는 말하니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9. 깊은 지혜를 지닌 분께서 잘 말씀하신

성스런 진리를 이해하신 분들이

아무리 심한 잘못을 했어도

여덟번째는 윤회하지 않는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10. 통찰지를 성취한 분들에게

자아가 있다는 견해, 법에 대한 의심,

잘못된 수행에 대한 집착,

그 세가지 족쇄는 즉각적으로 소멸되고,

네가지의 비참한 곳으로 부터 해방되어

여섯가지 사악한 행동을 범할 일 없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11.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은 잘못은

그것을 감출 수 없으니,

궁극적 길을 본 분들은

그 것을 감출 수 없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12. 무더운 여름철이 시작 되면,

키 높은 나무 위에 피어난 꽃처럼,

부처님이 베푼 드높은 담마는

열반으로 인도하고 최상의 행복을 준다네!

붓다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13. 최상의 것을 알고, 주고, 가져오는 분께서

최상의 담마를 가르쳐 주었네!

붓다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14. 과거는 끝났고 더 이상 태어남은 없으니

마음은 미래에 태어남에 끌려 다니지 않고,

번뇌의 종자는 소멸되어 더 자라지 않아

등불처럼 꺼져서 현자들은 열반에 든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15. 지상이건 천상이건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완전한 붓다께 경배하오니

여기에 모인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기를!

 

16. 지상이건 천상이건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완전한 담마에 경배하오니

여기에 모인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기를!

 

17. 지상이건 천상이건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완전한 상가에 경배하오니

여기에 모인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기를!

 

 

 

 

보배경을 설하게 된 동기는 법구경 게송 290번 주석에 나온다. 웨살리에 기근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시체가 여기저기 버려지자 시체 썩는 악취가 도시를 진동하였다. 악취는 또 많은 악귀를 불러들였고, 악귀들에 의해 더 많은 시민들이 죽어나갔다. 미처 치우지 못하는 시체가 썩어가자 역병이 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근, 악귀, 역병의 세 가지 재앙이 웨살리에 들이닥쳤다. 웨살리 주민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지해서 재앙을 물리치려고 라자가하에 계시는 부처님께 도움을 청했다.

부처님은 비구대중을 거느리고 웨살리를 방문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보배경을 설하시고, 릿차위족 시민들과 함께 도시를 돌면서 이 빠릿따(보호주)를 암송하도록 했다. 아난다는 부처님의 돌발우에 청정수를 담아 돌아다니며 물을 뿌리면서 빠릿따를 암송하였다. 그러자 악귀들이 물방울을 맞고 줄행랑을 놓았고 역병이 물러갔다. 아난다 장로가 시민들과 함께 공회당으로 돌아오자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보배경을 설하셨다.

보배경은 보호주(빠릿따)이다. 빠릿따는 질병이나 악귀 또는 재앙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주문이다. 하지만 이 경은 신비로운 힘을 지닌 만트라나 다라니 또는 주문이 아니다. 만트라나, 다라니 또는 주문은 내용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언어들이지만, 빠릿따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암송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가정에 질병이 없고 사고가 없기를 바란다면 이 경을 매일 암송해야 하리라. 빨리어를 안다면 빨리어로 외우고 모른다면 번역된 경전을 외우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