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여동안 교보문고를 비롯해 알라딘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인 혜민스님(미국 햄프셔대 종교학과 교수)이 대중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목동선센터 큰법당을 가득메운 가운데 진행된 혜민스님 마음치유 콘서트.
조계종 포교원과 전법단이 주최하고 국제선센터가 주관한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가 6월17일 서울 국제선센터 2층 큰법당에서 열렸다.
클래식 기타와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시작된 마음치유콘서트는 월요일 출근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할 일요일 오후 4시에 시작됐지만 이미 사전예약으로 좌석이 매진된 상태였다. 혜민스님은 ‘스스로를 바로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부처님 말씀 자등명(自燈明)을 비유한 말로 마음치유 콘서트를 시작했다.
“사람은 다른 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바로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이어 잔잔한 음악에 실린 시 한편을 낭송한 뒤 자신을 내려놓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살다보면 안되는 게 많습니다. 그것을 세상은 극복할 것을 요구합니다. 자기를 내려놓고 돌아보고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의 열쇠가 있다고 강조한 혜민스님은 참석대중 옆사람과 앞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대화하는 방식으로 마음치유 콘서트를 진행해 나갔다.
“자 앞에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만나기 어려운 심리치유사라고 생각하세요. 그 분이 지금 내편이 되어 내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며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분에게 최근 가슴에 맺혔던 이야기를 하세요. 좌절하고 실망스러웠던 이야기를 하시면 (응어리가) 풀어질 것입니다. 내 스스로를 내려놓고 이야기 해 보세요.”
다시 스님은 옆에 있는 사람이 성모마리아나 관세음보살님 같이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내려놓고 고민을 이야기 하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대중들 가운데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틈틈이 음악의 선율이 법당에 울려 퍼진 혜민스님 마음치유 콘서트. |
“남이 모르는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 당신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 당신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
참석대중들은 스님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 받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듯 표정도 밝아졌다. 2시간동안 진행된 마음치유콘서트에는 자신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고 여기에 대해 참석대중이 대답을 해 주거나 스님이 직접 대답을 해 주는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도 진행됐다.
콘서트에 참석한 김길수(55, 양천구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씨는 “대화하듯 대중과 소통하며 진행된 마음치유콘서트 2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며 “차별화된 강의도 유용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혜민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는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전 CMB 엑스포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또 오는 7월7일 오후4시에는 한마음선원 울산지원에서, 7월14일 오후4시에는 광주 KT홀에서, 오는 7월21일 오후4시에는 부산 MBC홀에서, 7월28일 오후7시에는 제주 한라대학교 아트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