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왜 지금 모든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시키지 않느냐고 묻는 아난에게
여러 중들이 내게 기대할 바가 있는가? 만일 스스로 ?나는 여러 중들을 가지고 여러 중들을 껴잡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대중에게 가르침과 시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래는 ?나는 대중을 가지고 나는 대중을 껴잡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대중에게 가르침과 시킴이 있겠는가?
② 붓다가 노쇠하여 인간적인 약하신 모습을 보이는 장면
나는 이미 늙었다. 나이는 거의 80, 마치 낡은 수레를 방편으로 수리하여 좀더 가고자 하는 것과 같이 내 몸도 또한 그렇다. 방편의 힘으로써 잠간 목숨을 머물게 하리라. 그리고 스스로 힘써 정진하면서 이 고통을 참으리라. 일체의 사물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이 없는 정(定)에 들어갈 때 내 몸은 안온하여 번민도 고통도 없어지는 것이다.
③ 3개월 뒤 열반에 들리라
1. 아난은 부처님이 1겁을 더 살 수 있다고 했으나 청하지 않음 『한글 장아함경』 p. 61.
2. 부처님은 곧 차바라탑에서 意三昧의 定에 들어 命을 버리고 壽에 머물러 계셨다. 이 때에 땅은 크게 진동하여 온 나라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두려워해 털이 꼿꼿이 서지 않는 자가 없었다. 부처님이 큰 광명을 놓으시자 두루 비치어 끝이 없고 어두운 지옥도 모두 광명을 받아 각각 서로 볼 수 있었다. 그 때 세존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있음>과 <없음>의 두 행(行) 중에서
나는 이제 有爲를 버렸나니
마음에 三昧를 오로지하기
새가 알에서 나오는 것 같네.
…. 아난아, 여래가 無餘涅槃界에 般涅槃할 때에는 땅이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그 八이다·. (3개월 뒤 열반에 들리라고 말한 후의 일)
악마가 자주 와 못 견디게 청해
부처님에게 반열반을 권하여
부처님이 드디어 생명을 버리면
땅은 그 때문에 진동하나니. 『한글 장아함경』 pp.62~64.
3. 이 세상에 땅이 진동하는 데에는 여덟가지 인연이 있다. 『한글 장아함경』 p. 63.
땅은 물위에 있고 물은 바람에 의지하고 바람은 공중에 의지한다.
④ 부처님과 전륜성왕의 장례법
“장례의 법을 알고자 하거든 마땅히 전륜성왕(轉輪聖王)과 같이 하라.”
아난은 또 여쭈었다.
“전륜성왕의 장례 법은 어떠합니까.”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전륜성왕의 장례 법은 먼저 향탕(香湯)으로 몸을 씻고 새 무명 천으로 몸을 두루 감되 五백겹으로 차례대로 감고 몸을 황금 관에 넣은 뒤에는 깨 기름을 거기에 쏟아라. 다음에는 황금 관을 들어 제 二의 큰 쇠곽(鐵槨)에 넣고 전단 향나무 곽으로 겉에 겹치고 온갖 향을 쌓아 그 위를 두텁게 덮고 그리고 그것을 다비(茶毘)에 붙여라. 다비를 마친 뒤에는 사리(舍利)를 거두어 네거리에 탑을 세워 거기에 넣고 탑 표면에는 비단을 걸어 전국의 길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 법왕(法王)의 탑을 보고 바른 교화를 사모해 많은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아난아, 네가 나를 장사지내려 하거든 먼저 향탕으로 몸을 씻고 새 무명 천으로 몸을 두루 감되 五백겹으로 차례대로 감고 몸을 황금 관에 넣은 뒤에는 깨 기름을 거기에 쏟아라. 다음에는 황금 관을 들어 제 一의 큰 쇠곽에 두고 전단 향나무 곽으로 겉에 겹치고 온갖 향을 쌓아 그 위를 두텁게 덮고 그리고 그것을 다비에 붙여라. 다비를 마친 뒤에는 사리를 거두어 네거리에 탑을 세워 거기에 넣고 탑 표면에는 비단을 걸어 전국의 길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탑을 보고 여래 법왕의 도의 교화를 사모하여 살아서는 행복을 얻고 죽어서는 천상에 태어나게 하라.”
⑤ 탑을 세울만한 이 넷
1. 탑을 세울만한 이 넷 : 여래, 벽지불, 성문들, 전륜왕. 이 네 가지 사람은 마땅히 탑을 세워 향과 꽃과 비단 일산과 음악의 공양을 받을 것이다.
2. 사라쌍수에서 귀신들이 꽃으로 땅에 뿌려 공양할 때 이것은 여래를 공양하는 것이 아니라고 함. 여래를 공양하는 것이라 함은 어떤 사람이 잘 법을 받아 그 법을 잘 행하면 그것을 일러 여래를 공양하는 것이라 한다.
3. 붓다가 입멸하고자 한 구이성의 밖 十二유순은 다 큰 神天들이 사는 집으로서 빈틈이 조금도 없다. 예전에 大善見이란 왕이 다스릴 때는 이 성을 구사바제라 하여 그 대왕의 都城이었다. 『한글 장아함경』 p. 84~85.
⑥ 최후의 遺敎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방일하지 말라. 나는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正覺을 이루었다. 한량없는 온갖 착함도 또한 방일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이다. 일체 만물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이것이 여래의 최후의 말씀이다.
⑦ 부처님의 열반
이에 세존은 곧 초선정(初禪定)에 들어갔다. 초선정에서 일어나 제 二선에 들어가고 제 二선에서 일어나 제 三선에 들어가고 제 三선에서 일어나 제 四선에 들어갔다. 제 四선에서 일어나 공처정(空處定)에 들어가고 공처정에서 일어나 식처정(識處定)에 들어가고 식처정에서 일어나 불용정(不用定)에 들어갔다. 불용정에서 일어나 유상무상정(有想無想定)에 들어가고 유상부상정에서 일어나 멸상정(滅想定)에 들어갔다.
이 때에 아난은 아나율(阿那律)에게 물었다.
“세존은 이미 반열반에 들으셨습니까.”
아나율은 말했다.
“아직 들지 않았습니다. 아난이여, 세존은 지금 멸상정(滅想定)에 있습니다. 나는 옛날 부처님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四선에서 일어나 곧 반열반한다고.”
세존은 <멸상정>에서 일어나 <유상무상정>에 들어가고 <유상무상정>에서 일어나 <불용정>에 들어가고 <불용정>에서 일어나 <식처정>에 들어가고 <식처정>에서 일어나 <공처정>에 들어가고 공처정에서 일어나 제 四선에 들어갔다. 제 四에서 일어나 제 三선에 들어가고 제 三선에서 일어나 제 二선에 들어가고 제 二선에서 일어나 제 一선에 들어갔다. 제 一선에서 일어나 제 二선에 들어가고 二선에서 일어나 제 三선에 들어가고 三선에서 일어나 제 四선에 들어가고 四선에서 일어나 부처님은 반열반하셨다. 마침 그 때에 땅은 크게 진동하여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다 놀랐다. 어둡고 그윽하여 해와 달이 비치지 않는 모든 곳도 다 큰 광명을 입어 각각 서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서로들 ‘저 사람은 여기서 태어났고 저 사람은 여기서 태어났구나’고 말했다. 그 광명은 두루 비치어 모든 하늘의 광명보다 더했다. 도리천은 허공 중에서 만타라(曼陀羅)꽃, 우발라꽃, 발두마꽃, 구물두꽃, 분타리꽃을 여래 위에 흩고, 또 여러 사람에게 흩었다. 또 하늘의 전단가루향을 부처님 위에 흩고 또 여러 대중들에게 흩었다. 그 때 부처님은 돌아가셨다.
⑧ 부처님의 사리분배 및 사리탑 장소
때에 파바국에 있던 말라유 백성들은 부처님이 쌍수 사이에서 멸도 하셨다는 말을 듣고 다 스스로 생각했다. ‘이제 우리들은 가서 사리의 분배를 얻어 우리 본토에 탑을 세우고 그것을 공양하자.’ 파바국의 모든 말라유들은 나라에 명령을 내려 四종의 군사 곧 코끼리 군사, 말 군사, 수레 군사, 걷는 군사를 단속하여 구리성에 가 사자(使者)를 보내어 말했다.
“부처님은 모든 도움을 받아 여기 와서 멸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스승이십니다. 우리는 존경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여기 와서 그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는 바 우리 본토에 탑을 세워 그것을 공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리왕은 대답했다.
“그렇다. 진실로 그 말이 옳다. 그러나 세존은 이 땅에 오셔서 여기서 멸도 하셨다. 그러므로 이 국내의 선비나 백성들도 마땅히 스스로 공양해야 할 것이다. 그대들이 수고롭게도 멀리서 왔지마는 사리의 분배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때에 차라파(遮羅頗)국의 모든 발리(跋離)족의 민중과 나마가(羅摩伽)국의 구리(拘利) 민중, 그리고 비이제(毘爾提)국의 바라문들, 가비라국의 석가족의 민중, 비사리국의 리차(離車) 민중 및 마가타국의 아사세왕들도 여래가 구시성의 쌍수 사이에서 멸도 하셨다는 말을 듣고 다 스스로 생각했다. ‘이제 우리도 마땅히 가서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자’고, 때에 모든 국왕과 아사세왕은 곧 나라에 명령을 내려 四종의 군사 곧, 상병, 마병, 차병, 보병을 단속해 나아가 항하수를 건너 곧 바라문 향성(香姓)에게 명령했다.
너희들은 우리 이름을 가지고 구리성에 들어가 모든 말라유들에게 문안하라. ‘기거(起居)가 경리(輕利)하고 행보[遊步]가 건강한가. 우리는 여러분들을 늘 존경하고 이웃에 있으면서 의리를 지키고 서로 화목해 아직 다툰 일이 없다. 우리는 여래가 그대들의 나라에서 멸도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오직 위없는 높은 어른은 우리가 하늘처럼 받드는 어른이다. 그러므로 멀리 와서 그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는 바 우리는 본토에 돌아가 탑을 세워 공양하고자 한다. 만일 그것을 우리에게 준다면 우리는 온 나라의 온갖 보배를 그대와 나누리라’고,”
향성 바라문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그 성으로 가서 모든 말라유들에게 말했다.
“마가타 대왕은 한량없는 성의로 문안하다. ‘기거가 경리하고 행보가 건강한가. 나는 여러분들을 늘 존경하고 있다. 우리는 이웃에 살면서 의리를 지키고 서로 화목해 아직 다툰 일이 없다. 우리는 여래가 그대들 나라 안에서 멸도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오직 위없는 높은 어른은 진실로 우리가 하늘처럼 받드는 어른이시다. 그러므로 멀리 와서 그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는 바 우리는 본토에 돌아가 탑을 세워 공양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일에 그것을 우리에게 준다면 우리 나라의 온 나라의 온갖 보배를 그대와 나누리라’고.”
모든 말라유들은 향성에게 대답했다.
“그렇다 그렇다. 진실로 그대의 말이 옳다. 그러나 세존은 우리 나라에 오셔서 여기서 멸도 하셨다. 우리 나라 선비와 백성들이 마땅히 스스로 공양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수고롭게도 멀리서 왔지마는 사리의 분배는 얻지 못할 것이다.”
모든 국왕은 곧 여러 신하들을 모아 함께 의논하고 게송으로 말했다.
우리들은 화의(和議)로써
멀리서 와서 머리 숙여 절하면서
겸손한 말로 분배를 청했는데
만일 주지 않는다면
四병(兵)이 여기 있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리라
만일 정의로써 얻지 못하면
마땅히 힘으로써 앗을 것이다.
구리국에서도 곧 모든 신하를 모아 의논하고 게송으로 대답했다.
그대들 수고로이 멀리서 와
욕되게도 머리 숙여 절하지만
여래의 남기신 이 사리는
감히 허여(許與)할 수 없노라.
너희들 만일 군사를 낸다면
우리도 여기 군사가 있다
목숨을 바쳐 항거하리니
두려울 것 없다 하노라.
향성 바라문을 여러 사람에게 타일렀다.
“여러분, 여러분은 오랫동안 부처님의 교계(敎誡)를 받았다. 입으로 법의 말을 외우고 마음으로는 자비의 교화에 감복하며 모든 중생을 항상 안락하게 하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제 부처님의 사리를 다투어 서로 죽이랴. 여래의 끼치신 사리는 널리 이익 되게 하고자 함이니 사리 있는 대로 마땅히 나누어 가져야 한다.”
모두들 좋다고 칭찬했다. 이내 다시 의논했다. ‘누가 이것을 잘 가를 수 있겠는가.’ 모두 말했다. ‘향성 바라문은 인자하고 지혜로와 그를 시켜 평균하게 나눌 것이다.’
모든 국왕은 곧 향성에게 명령했다.
“너는 우리를 위하여 부처님의 사리를 八분으로 고르게 나누어라.”
향성은 모든 왕의 말을 듣고 사리 있는 곳으로 나아가 머리로 절하고 천천히 나아가 부처님의 윗 어금니를 집어 따로 한 쪽에 두었다. 그리고 사자를 시켜 부처님의 윗 어금니를 가지고 아사세왕에게 가게 했다.
사자에게 말했다.
“너는 내 이름으로 여쭈어라. ‘대왕이여 기거가 경리하고 행보는 건강하십니까. 사리가 아직 오지 않아 얼마나 많이 기다렸습니까. 이제 사자에게 여래의 윗 어금니를 부칩니다. 그것을 공양하시어 바라던 마음을 위로하소서. 샛별이 나타날 때에는 사리의 분배를 마치고 마땅히 스스로 받들어 보내겠습니다’고.”
그때에 저 사자는 향성의 분부를 받고 곧 아사세왕에게 가서 사뢰었다. 향성 바라문은 수없이 문안 드립니다. 기거는 경리하고 행보는 건강하십니까. 사리가 아직 오지 않아 얼마나 많이 기다리셨습니까. 이제 사자에게 여래의 윗어금니를 부칩니다. 그것을 공양하시어 바라던 마음을 위로하소서. 샛별이 나타날 때에는 사리의 분배를 마치고 마땅히 스스로 받들어 보내겠습니다.“
그 때에 향성은 한 병에 사리를 한 섬쯤 받아 곧 고르게 八분으로 갈랐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원컨대 이 병을 여러분이 의논해서 내게 주면 집에서 탑을 세워 공양 하오리라.”
여러 사람들은 말했다. ‘참으로 지혜롭구나. 그 때를 아는구나.’ 곧 모두 주는 것을 승낙했다.
필발촌에 어떤 사람이 있어 여러 사람에게 말했다.
“땅에 있는 잿더미를 얻어 탑을 세워 공양하리라.”
모두들 그것을 주자고 말했다.
구리성 사람들은 분배된 사리를 얻어 곧 그 땅에 탑을 세워 공양했다. 파바국 사람, 차라국, 라마가국, 비이제국, 가비라국, 비사리국, 마가타국의 아사세왕들도 다 사리의 분배를 얻어 각각 그 나라로 돌아가 탑을 세워 공양했다. 향성 바라문도 사리병을 가지고 돌아가 탑묘(塔廟)를 세웠다. 필발촌 사람은 잿더미를 가지고 돌아가 탑묘를 세웠다. 그래서 여래의 사리로 八탑을 세우고 제 九의 병탑, 재 十의 잿탑, 제 十一의 생시의 털 탑을 세웠다.
어느 때 양족존(兩足尊) 나시고
어느 때 고통에서 총림(叢林)에 나오시고
어느 때 최상의 도 얻으시고
어느 때 열반성(涅槃城)에 들어가셨나.
비성(沸星)에 양족존 나시고
비성에 최상의 도 얻으시고
비성에 열반성에 드셨느니라.
八일에 여래 나시고
八일에 부처님 집 떠나시고
八일에 보리를 이루시고
八일에 멸도를 취하시니라.
八일에 양족존 나시고
八일에 고통에서 총림에 나오시고
八일에 최상의 도 이루시고
八일에 니원성(泥洹城)에 드셨느니라.
二월에 여래 나시고
二월에 부처님 집 떠나시고
二월에 보리 이루시고
二월에 열반 취하시니라.
二월에 양족존 나시고
二월에 고통에서 총림에 나오시고
二월에 최상의 도 얻으시고
二월에 열반성에 드셨느니라.
바라꽃 불꽃처럼 피어
온갖 광명이 서로 비치네
그 본래 나신 곳에서
여래는 멸도를 취하시니라.
큰 자비님 열반을 취하시자
많은 사람들 칭찬해 경배하네
온갖 두려움 모두 벗어나시고
결정코 멸도를 취하시니라.
遊行經 대정장 1/29 중~30 중;『한글 장아함경』 pp.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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