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증득하면 곧 구경의 지혜를 얻고 구경의 끝을 얻고자 합니다.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얻고도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마땅히 최상의 묘한 하늘이 되어 모든 하늘이 그 이름을 듣는 색구경천(色究竟天)으로 가서 그 곳에서 태어났으면 합니다. 대선인이시여, 마땅히 아나함(阿那含)이 되기를 원하옵니다. 대선인이시여, 저는 이제 결정코 수다원(須陀洹)을 증득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구익아, 너는 무엇으로 인하여 이 지극히 좋고 지극히 높으며 지극히 넓은 계덕을 얻어 스스로 수다원을 증득하였다고 일컫는가?"
그 때 천왕석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다시 다른 거룩한 분 없고
오직 세존의 경계뿐이었네.
일찍이 이 곳에 없었던
최상의 공덕을 얻었나니
대선인이시여, 저는 이 자리에서
곧 이 하늘 몸으로
저는 다시 목숨을 더할 수 있나니
제 눈으로 이와 같이 보나이다.
이 법을 말할 때 천왕석은 모든 티끌[塵]과 때[垢]를 멀리 여의어 온갖 법에 대한 법안(法眼)이 생겼고, 또 8만의 모든 하늘들도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어 모든 법에 대한 법안이 생겼다. 이에 천왕석은 법을 보고 법을 얻어 희고 깨끗한 법을 깨닫고,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다시 따를 만한 다른 거룩한 이가 없게 되었으며, 망설임 없이 이미 과증(果證)에 머물러 세존법(世尊法)에서 무서움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받아들이시어 우바새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오늘부터 시작하여 몸이 마치도록 귀의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르겠습니다."
그리고 천왕석은 오결락자를 찬탄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 오결은 내게 큰 이익을 주었다. 왜냐 하면 너로 인해 부처님께서 선정에서 깨어나셨기 때문이니, 네가 먼저 세존을 선정에서 깨어나시게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다음에 부처님을 뵙게 되었다. 오결아, 내가 여기서 돌아가면 탐부루(浮樓) 기악왕(伎樂王)의 딸 현월색(賢月色)을 너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고, 또 아비 기악왕의 본 나라를 너에게 주어 너를 기악왕으로 삼으리라."
그리고 천왕석이 33천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다 오라. 만일 우리들이 본래 범천왕(梵天王)을 위하여 범천에서 살면서 두 번 세 번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다면 우리들은 이제 다 세존을 위하여 공경하고 예로써 섬겨야 한다. 왜냐 하면 세존께서는 범천이시고, 범천이 만물을 만들 때 가장 높은 이로서, 중생과 중생의 생명과 마땅히 그들이 있어야 할 그 곳을 내고, 알 만한 것은 다 알고 볼 만한 것은 다 보시기 때문이다."
이에 천왕석과 33천 및 오결락자는 본래는 범천왕을 위하여 범천에 살면서 두 번 세 번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지만, 이제는 다 세존을 위하여 공경하고 예로써 섬기고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 머리를 조아렸다. 천왕석과 33천과 오결락자는 두 번 세 번 세존을 위하여 공경하고 예로써 섬기고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는 거기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 때 형색과 모습이 위풍당당하고 광채가 나는 범천이 새벽이 되자,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곧 게송으로 세존께 여쭈었다.
많은 이익과 이치를 행하고
이로움과 이치를 보아야 범천이라 하리니
마갈국에 머무시는 현인께
바사바(婆娑婆)는 이 일을 여쭈었습니다.
대선인이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천왕석은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어 모든 법에 대한 법안이 생겼고, 또 8만의 모든 하늘도 또한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어 모든 법에 대한 법안이 생겼다. 이에 세존께서는 범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범천이 말한 것과 같다. 범천아, 내가 법을 연설하였을 때 천왕석은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어 모든 법에 대한 법안이 생겼고, 또 8만의 하늘들도 또한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어 모든 법에 대한 법안이 생겼느니라."
釋問經 대정장 1/638 상~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969~971.
'아함경 주제별 정리 > 전법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 교설 성문해탈사례 2.산타가전연의 해탈 (0) | 2013.08.27 |
---|---|
불 교설 성문해탈사례 1.전법륜경 (0) | 2013.08.27 |
교육사례 6.‘이곳은 항상하며 이곳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고 생각하는 범천을 교화 (0) | 2013.08.27 |
교육사례 5.목건련존자에 대한 부처님의 잠자지 말라는 것 외에 여러 가르침 (0) | 2013.08.27 |
교육사례 4.균두에게 여러 삿된 소견을 버리고 정견을 가지라고 가르침 (0) | 2013.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