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사리불의 교화 사례 5.정구 외도여승을 교화함

다르마 러브 2013. 8. 27. 16:21

누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일에 밝은 사람[明於事者]이고 횡법에도 밝아[明於橫法]17)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하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별을 우러러 관찰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앙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남의 심부름을 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방구식(方口食)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의술과 방술로 갖가지 병을 다스리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사유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이여, 나는 이 네 가지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지 않습니다.

누이여, 나는 다만 법으로써 의복과 음식을 구하여 스스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음식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 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떠나갔다.

그 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왕사성의 네거리로 나가 찬탄하여 말하였다.

사문 석종의 아들들은 청정한 방법으로 제 스스로 생활하고, 지극히 청정한 방법으로 스스로 생활합니다. 보시를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 보시하십시오. 만일 복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면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서 복을 지으십시오.

출가자들은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가 사문 석종의 아들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를 해쳤다. 그녀는 목숨을 마친 뒤에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났으니, 존자 사리불에게서 믿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다.

(淨口經 대정장 2/131 하~132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727~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