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고요한 곳에서 편안히 앉아 사색에 잠겨 있다가 생각하기를, '색인 채로 항상 머물러 있으면서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또는 각 상 행 식인 채로 항상 머물러 있으면서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색(色)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각 상 행 식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손가락으로 쇠똥을 조금 집어들고 말씀하셨다.
"비구야, 너는 지금 내가 손가락으로 쇠똥을 조금 집은 것이 보이느냐?"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야, 이와 같이 조그마한 색[少色]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각 상 행 식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世尊。我今在安靜處燕坐思惟而作是念。頗復有色常住不變。而一向樂。恒久存耶。頗有覺.想.行.識常住不變。而一向樂。恒久存耶。佛告比丘。無有一色常住不變。而一向樂。恒久存者。無有覺.想.行.識常住不變。而一向樂。恒久存者。於是。世尊以手指爪抄少牛糞。告曰。比丘。汝今見我以手指爪抄少牛糞耶。比丘白曰。見也。世尊。佛復告曰比丘。如是無有少色常住不變。而一向樂。恒久存也。如是無有少覺.想.行.識常住不變。而一向樂。恒久存也。(牛糞喩經 대정장 1/496 상~중;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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