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사성제(四聖諦) 3.네 가지 진리의 법을 닦아 행하라.

다르마 러브 2013. 8. 27. 20:23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진리의 법을 닦아 행하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괴로움의 진리이니, 그 이치는 끝이 없어서 생각으로도 다할 수도 없고 말로도 다할 수 없다. 둘째는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이니, 그 이치는 끝이 없어서 생각으로도 다할 수 없고 말로도 다할 수 없다. 셋째는 괴로움의 사라지는 진리이니, 그 이치는 끝이 없어서 생각으로도 다할 수 없고 말로도 다할 수 없다. 넷째는 괴로움을 벗어나는 진리이니, 그 이치는 끝이 없어서 생각으로도 다할 수 없고 말로도 다할 수 없느니라.

어떤 것이 괴로움의 진리인가. 이른바 괴로움의 진리란 나는 괴로움, 늙는 괴로움, 앓는 괴로움, 죽는 괴로움과, 근심, 슬픔, 번민의 괴로움과 미워하는 이와 만나는 괴로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 구하고자 하나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니, 통틀어 말하면 다섯 쌓임의 괴로움이다. 이것을 괴로움의 진리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인가. 이른바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란 애정이 탐욕과 어울려 마음이 항상 집착하는 것이니, 이것을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괴로움의 사라지는 진리인가. 이른바 괴로움의 사라지는 진리란 그 애욕이 아주 없어져 남음이 없고 다시는 새로 일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괴로움의 사라지는 진리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괴로움을 벗어나는 진리인가. 괴로움을 벗어나는 진리란, 곧 성현의 여덟 가지 길이니, 이른바 바른 소견, 바른 다스림, 바른 말, 바른 행,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삼매를 말한다. 이것을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진리라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이 네 가지 진리는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고 세존의 말씀이기 때문에 진리라 한다. 모든 중생으로서 두발 갖이, 세발 갖이, 네발 갖이나, 욕심 세계, 형상 세계, 무형 세계, 생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세계의 여러 중생 중에서 여래가 최상이신데, 그이가 이 네 가지 진리를 성취하셨기 때문에 네 가지 진리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이것을 네 가지 진리라 한다. 그러나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언제나 나고 죽음 속에 있어서 다섯 길을 바퀴 돌게 된다. 이제 나는 이 네 가지 진리를 얻었기 때문에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갔으며, 이 진리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나고 죽는 근본을 끊어,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여실히 알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제 이 네 가지 진리의 법을

그것을 여실히 알지 못하면

나고 죽는 속에서 바퀴 돌면서

끝내는 거기서 해탈 못한다.

만일 이제 이 네 가지 진리를

밝게 깨달아 환히 알면

나고 죽는 뿌리를 끊음으로써

다시는 후생 몸 받지 않으리.

“만일 네 무리로서 이 진리를 깨달아 알지 못하면 곧 다섯 길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방편을 지어 이 네 가지 진리를 성취하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31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1, pp. 317~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