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선정(禪定) (15) 열가지 입처삼매

다르마 러브 2013. 8. 27. 21:53

존자 마하 가전연이 그 우바이에게 말했다.

누이여,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일체는 땅이라고 관찰하는 삼매[地一切入處正受]가 위없는 것이므로 그 과(果)를 구한다'라고 말하오. 누이여, 만일 사문 바라문이 일체는 땅이라고 관찰하는 삼매에 들어 청정하고 깨끗하게 되면, 그는 곧 그 근본[本]을 보고 재앙[患]을 보며, 소멸[滅]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滅道跡]을 볼 것이오. 그리고 그 근본을 보고 재앙을 보며, 소멸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봄으로써, 진실한 이치를 마음에 두고 지극히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을 것이오.

누이여, 이와 같이 일체는 물이라고 관찰하는 것[水一切入處]․일체는 불이라고 관찰하는 것[火一切入處]․일체는 바람이라고 관찰하는 것[風一切入處]․일체는 파랗다고 관찰하는 것[靑一切入處]․일체는 노랗다고 관찰하는 것[黃一切入處]․일체는 빨갛다고 관찰하는 것[赤一切入處]․일체는 하얗다고 관찰하는 것[白一切入處]․일체는 허공이라고 관찰하는 것[空一切入處]․일체는 의식이라고 관찰하는 것[識一切入處]을 위없는 것이라 여기고 그 과(果)를 구하오.

누이여, 어떤 사문 바라문이……(내지)……일체는 의식이라고 관찰하는 삼매[識處一切入處正受]에 들어 청정하고 깨끗하게 되면, 그는 근본을 보고 재앙을 보며 소멸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볼 것이오. 그리고 근본을 보고 재앙을 보며 소멸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봄으로써, 진실한 이치를 마음에 두고 지극히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아, 잘 보고 잘 들어갈 것이오.

(迦梨經 대정장 2/143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785~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