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

번뇌와 유루 (11) 어린나무가 자라는 것에 비유하여 맺음(結)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설함.

다르마 러브 2013. 8. 28. 06:58

만일 결박에 묶이는 법을 따라 맛들여 집착하고, 돌아보며 기억하여 마음이 묶이면 애욕[愛]이 생긴다. 그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取]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有]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마치 사람이 나무를 심어 처음에 작고 연약할 때, 사랑하고 보호하여 안전하게 하고,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며, 때맞추어 물을 주고 차고, 따스한 기온을 맞추어주면 이 인연으로 그 나무는 점점 자라나 크게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결박에 묶이는 법에 맛들여 집착하고 자라게 되면 곧 은혜(恩惠)와 애욕(愛欲)이 생긴다. 그리하여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만일 결박이 묶는 법에 대해서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관찰하고, 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관찰, 하고자 할 것이 없는 것이라는 관찰, 소멸해야 할 것이라는 관찰, 버려야 할 것이라는 관찰에 머물러, 돌아보거나 기억하지 않아서 마음이 묶이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곧 애욕이 소멸한다.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와 같이 이렇게 하여 순수하고 큰 괴로움뿐인 무더기가 되느니라.

마치 나무를 심어 처음에 작고 연약할 때,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아 안전하게 해주지도 않고, 기름진 흙으로 북돋아주지도 않으며, 때맞추어 물을 주지도 않고, 차고 따뜻한 기온을 맞춰 주지도 않으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다.

若於結所繫法隨生味着.顧念.心縛。則愛生。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病.死.憂.悲.惱苦。如是如是純大苦聚集。如人種樹。初小軟弱。愛護令安。壅以糞土。隨時漑灌。冷暖調適。以是因緣。然後彼樹得增長大。如是。比丘。結所繫法味着將養。則生恩愛。愛緣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病.死.憂.悲.惱苦。如是如是純大苦聚集。若於結所繫法隨順無常觀。住生滅觀.無欲觀.滅觀.捨觀。不生顧念。心不縛着。則愛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病.死.憂.悲.惱苦滅。如是如是純大苦聚滅。猶如種樹。初小軟弱。不愛護。不令安隱。不壅糞土。不隨時漑灌。冷暖不適。不得增長。(種樹經 대정장 2/79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428~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