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든든하지 못한 것이 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몸이 든든하지 못하며 목숨이 든든하지 못하며 재물이 든든하지 못하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 가지 든든하지 못한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든든하지 못한 세 가지 중에서 방편을 구해 세 가지 든든한 것을 성취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고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으며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다.
어떻게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가. 겸손하고 공경하고 예배하여 때를 따라 묻는 것이다. 이것이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다.
어떻게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가. 선남자, 선녀인이 목숨이 다하도록 살생하지 않는 것이니 즉 칼이나 몽둥이로 치지 않으며 항상 부끄러워할 줄을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일체 중생을 두루 생각하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니 즉 항상 보시를 생각하여 인색한 마음이 없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음행 하지 않는 것이니 즉 남의 여자와 관계하지 않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니 즉 진실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니 즉 생각이 어지럽지 않아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든든하지 않은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가.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항상 보시하기를 생각해 사문, 바라문이나 여러 가난한 이에게 베풀되, 밥을 요구하는 이에게는 밥을 주고 장을 요구하는 이에게는 장을 주며, 의복, 음식, 평상, 침구, 의약, 집, 성(城)등 필요한 것을 모두 주면 이것이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 가지 든든하지 못한 것에서 세 가지 든든한 것을 찾는다는 것’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은 든든하지 못한 것이요
목숨도 든든하지 못한 것이며
재물은 없어지는 것인 줄 알아
거기서 든든한 것 찾아야 하네.
사람의 몸은 매우 얻기 어렵고
목숨도 오래 머무르지 않으며
재물은 원래 없어지는 것이어니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기 생각하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06 하 ;『한글 증일아함경』1,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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