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데바닷타 비구의 이양(利養)을 탐하는 생각을 내지 말라. 그 미련한 사람은 그 이양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멸망할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비구들이여, 데바닷타는 집을 나온 사람으로서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그 마을을 나가 날랜 도끼를 들고 큰 나무로 갈 때에 원래 바란 것은 큰 나무였는데, 그 나무에 가서는 다만 가지와 잎사귀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과 같다. 지금 저 비구도 그와 같아서 이양을 탐하고 집착한다. 그는 그 이양으로 말미암아 남을 향해 스스로 자랑하고 남을 비방하면서 비구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그 이양으로 말미암아 방편을 구해 용맹스런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것은 저 사람이 보배를 구하다가 얻지 못하고 지혜로운 이의 버림을 받는 것과 같으니라.
혹 어떤 비구는 이양을 얻더라도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또 남을 비방하지 않다가도 때로는 남을 행해 '나는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요 저이는 계율을 범하는 사람이다.'고 스스로 일컬으면 그것은 비구가 원하는 바의 그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어떤 사람이 뿌리는 버리고 가지만 가지고 집에 돌아갔을 때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보고 '이 사람은 가지를 가지고 돌아왔지마는 그 뿌리는 모른다.'고 하는 것처럼 지금의 비구들도 그와 같아서 이양을 얻고 계율을 받들어 가지며 범행을 닦고 삼매를 닦기를 좋아하더라도 그는 그 삼매를 닦는 마음으로써 남을 향해 스스로 칭찬하기를 '나는 지금 선정을 얻었는데 다른 사람은 선정이 없다.'고 한다면 그는 비구로서 행하여야 할 법에 있어서 그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어떤 사람이 그 열매를 구해 큰 나무에 가서 그 열매를 바라면서 가지와 잎사귀를 버리고 그 뿌리를 가지고 돌아갔을 때에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보고 '이 사람은 그 뿌리를 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 이제 그 비구도 그와 같아서 이양을 불러오고 계율을 받들어 가지면서도 스스로 칭찬하지 않고 남을 비방하지 않으며 삼매를 닦는 것도 그렇게 하여 차츰 지혜를 행한다. 대개 지혜란 이 법 중에서 가장 제일이 된다. 그러나 저 데바닷타 비구는 이 법안에서 지혜의 삼매를 얻지 못했고 또 계율도 갖추지 못하였느니라."
대정장 2/759 중 ;『한글 증일아함경』2, pp. 2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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