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일이 있는데 덮어두면 아름답고 드러나면 아름답지 못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여자이니 덮어두면 묘하고 드러내면 묘하지 못하다. 둘째는 바라문의 주술(呪術)이니 덮어두면 묘하고 드러내면 묘하지 못하다. 셋째는 삿된 소견의 업이니 덮어두면 묘하고 드러내면 묘하지 못하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 가지 일이 있는데 덮어두면 묘하고 드러내면 묘하지 못하다’는 것이니라.
다시 세 가지 일이 있는데 드러나면 묘하고 덮이면 묘하지 않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해와 달이니 드러나면 묘하고 덮이면 묘하지 않다. 둘째는 여래의 법이니 드러나면 묘하고 덮이면 묘하지 않다. 셋째는 여래의 말이니 드러나면 묘하고 덮이면 묘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 가지 일이 있어 드러나면 묘하고 덮이면 묘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자와 주술과
삿된 소견의 착하지 않은 행
세상의 이 세 가지 법은
덮어두면 가장 묘한 것이다.
널리 비추는 저 해와 달과
그리고 여래의 바른 법과 말
세상의 이 세 가지 법은
드러나면 가장 묘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여래의 법을 밝게 드러내어 덮이지 않게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07 하 ;『한글 증일아함경』1, pp. 2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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