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잡아함경

잡아함경 제1권

다르마 러브 2012. 6. 17. 20:03

잡아함경(雜阿含經) 제 1권

 

1. 무상경(無常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祗樹]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色]은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즐겨 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즐겨 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마음의 해탈(解脫)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受], 생각[想], 지어감[行], 의식[識]도 또한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즐겨 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즐겨 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마음의 해탈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證得)하고자 하면 곧 능히 스스로 증득하게 된다. 이른바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는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空)이요, <나>가 아니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러하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2. 정사유경(正思惟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에 대하여 바르게 생각[思惟]하여 물질은 항상됨이 없다고 참다이 알라. 왜냐 하면, 비구들이여, 물질에 대해서 바르게 생각하여 그것은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여 참다이 알면, 그 물질에 대해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마음의 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바르게 생각하여 그것들은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여 참다이 알라. 왜냐 하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하여 바르게 생각하여 그것들은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여 참다이 알면, 그는 그것들에 대해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마음의 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능히 스스로 증득하게 되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아느니라.

이와 같이 항상됨이 없다고 바르게 생각하는 것처럼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空)이요, <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3. 무지경(無知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지 못하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물질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4. 무지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능히 남[生],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나지 못하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물질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나게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나게 되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 무지경 3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거기에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지 못하느니라. 비구들이여, 물질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으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으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물질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고,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지 못하느니라. 만일 물질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만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면 그는 능히 괴로움을 끊게 되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6. 무지경 4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에서 뛰어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에서 뛰어나지 못하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물질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에서 뛰어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면 그는 능히 남, 늙음, 병, 죽음의 두려움에서 뛰어나게 되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물질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으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겨 하지 않으면 곧 괴로움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항상됨이 없음과 괴로움과 공(空)

<나>가 아님과 바른 생각[思惟]과

알지 못하는 것의 네 가지와

물질을 사랑하고 즐겨하는 것이다."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와 미래의 물질도 항상됨이 없거늘 하물며 현재의 물질이겠느냐.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물질은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물질은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물질은 싫어하고 여의어 바로 멸해 다함으로 향하려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과거와 미래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항상됨이 없거늘 하물며 현재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겠느냐.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그것들은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그것들은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그것들은 싫어하고 여의어 바로 멸해 다함으로 향하려고 하느니라. 이렇게 三세(世)의 모든 법은 항상됨이 없고 괴로움이요, 공이요, <나>가 아니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9. 염리경(厭離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은 항상됨이 없다. 항상됨이 없는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또한 항상됨이 없다. 항상됨이 없는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물질을 싫어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느니라. 싫어하기 때문에 즐겨 하지 않고, 즐겨 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게 되며, 해탈하면 진실한 지혜가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않는 줄을 아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0.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은 항상됨이 없다. 항상됨이 없는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항상됨이 없다. 항상됨이 없는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물질에서 해탈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해탈하니니, 나는 이러한 것을 남, 늙음, 병,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의 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1. 인연경(因緣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은 항상됨이 없다. 혹은 인(因)으로, 혹은 연(緣)으로 말미암아 모든 물질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또한 항상됨이 없느니라. 항상됨이 없는 인과 항상됨이 없는 연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물질이 어떻게 항상됨이 있겠느냐.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항상됨이 없다. 혹은 인, 혹은 연으로 말미암아 생긴 그것도 항상됨이 없다. 항상됨이 없는 인연으로 생긴 그것들이 어떻게 항상되겠느냐.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물질은 항상됨이 없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또한 항상됨이 없느니라. 항상됨이 없는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물질을 싫어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느니라. 싫어하면 즐겨 하지 않고, 즐겨 하지 않으면 해탈하며, 해탈하면 지견(知見)이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2. 인연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은 항상됨이 없다. 혹은 인으로, 혹은 연으로 말미암아 모든 물질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또한 항상됨이 없느니라. 항상됨이 없는 인과 항상됨이 없는 연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물질이 어떻게 항상됨이 있겠느냐.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항상됨이 없다. 혹은 인, 혹은 연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것들이 생기더라도 그것들도 또한 항상됨이 없느니라. 항상됨이 없는 인과 항상됨이 없는 연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그것들이 어떻게 항상됨이 있겠느냐.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물질은 항상됨이 없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또한 항상됨이 없느니라. 항상됨이 없는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물질에서 해탈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남, 늙음, 병,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의 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3. 미경(味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중생들이 물질에 맛들이지 않으면 그는 물질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물질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이와 같이 중생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맛들이지 않으면 중생들은 그것들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들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비구들이여, 또 만일 물질이 중생들에게 환(患)이 되지 않으면 중생들은 응당 물질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그러나 물질은 중생들에게 환이 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곧 물질을 싫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중생들에게 환이 되지 않으면 중생들은 응당 그것들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그러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중생들에게 환이 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들을 싫어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또 만일 물질이 중생들에게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물질에서 떠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중생들에게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그것들에서 떠나지 못하리라. 그러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중생들에게서 떠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들에서 떠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내가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요, 환은 환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실다이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이나 혹은 악마, 범(梵), 사문(沙門), 바라문(婆羅門)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무르거나 또한 능히 스스로 아누다라삼약삼보리[阿 多羅三 三菩提]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요, 환은 환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실다이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이나 혹은 악마, 범, 사문,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게 되고 나오게 되고 떠나게 되고 결박에서 해탈하게 되어, 길이 뒤바뀜에서 머무르지도 않고 또한 능히 스스로 아누다라삼약삼보리를 증득하였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4. 미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물질의 맛을 구(求)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만일 물질의 맛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곧 지혜로써 그것을 실다이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맛을 구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만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맛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곧 지혜로써 그것들을 실다이 보았느니라. 비구들이여, 또 나는 물질의 환(患)을 구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만일 물질의 환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곧 지혜로서 그것을 실다이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환을 구해서 다니며, 그것들을 맛보았다. 그래서 만일 그것들의 환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곧 지혜로써 그것들을 실다이 보았느니라. 비구들이여, 또 나는 물질을 떠나기를 구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만일 물질을 떠나기를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곧 지혜로써 그것을 실다이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떠나기를 구해서 다니며, 그것들을 맛보았다. 그래서 만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떠나기를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써 그것들을 실다이 보았느니라.

비구들이여, 나는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요, 환은 환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실다이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이나 혹은 악마, 범, 사문,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면서 능히 스스로 아누다라삼약삼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요, 환은 환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실다이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이나 혹은 악마, 범, 사문,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벗어나고 이미 떠나고 이미 나와서, 길이 뒤바뀜에서 머무르지도 않고 능히 스스로 아누다라삼약삼보리를 증득하였느니라."

때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과거의 네 가지 말과

싫어해 떠남과 또 해탈과

두 가지 인연 말과

맛도 또한 두 가지니라."

 

15. 사경(使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고요한 곳에서 혼자 방일(放逸)하지 않기를 닦고, 방일하지 않기를 닦은 뒤에 다시 수행하는 까닭은 이른바 '착한 남자가 집을 나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袈裟)를 입고 집이 없이 비구가 되어 훌륭한 범행(梵行)을 완전히 이루고 현재에서 스스로 증득하여 저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여, 너는 즐거운 마음으로 '마땅히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나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고요한 곳에서 혼자 방일하지 않기를 닦고,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아는 데 있다'고 그렇게 말하였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 너를 위해 말하리라. 만일 번뇌의 사자(使者)를 따르면 그는 곧 그 사자를 따라 죽을 것이요, 만일 죽음을 따르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이다. 비구여, 만일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사자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 번뇌에서 해탈될 것이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서(善逝)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너는 어떻게 내가 간략히 설명하는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세존이시여, 물질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면 물질은 그 사자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고 그 사자를 따라 죽으면 그는 번뇌에서 결박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생각, 느낌, 지어감,

의식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고 그 사자를 따라 죽으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물질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고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번뇌에서 해탈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고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번뇌에서 해탈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나는 이렇게 그 뜻을 널리 알았나이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여,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널리 알았구나. 왜냐하면, 이른바 물질이 번뇌의 사자를 다르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고 그 사자를 따라 죽으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 느낌, 지어감, 의식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고 그 사자를 따라 죽으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이다. 비구여, 물질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고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번뇌에서 해탈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의 사자를 따르지 않고 그 사자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번뇌에서 해탈될 것이다."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매우 기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데 머무른 뒤에는 수행하는 까닭은 이른바 '착한 남자가 집을 나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이 없이 비구가 되어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였다. 때에 그 비구는 곧 아라한(阿羅漢)이 되어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16. 증제수경(增諸數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위와 같이 물었다. 앞의 경과 다른 것은 곧 '번뇌의 사자를 따르고 그 번뇌를 따라 죽으면 그는 모든 수(數)를 더하느니라. 만일 집착의 번뇌를 따르지 않고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모든 수를 더하지 않느니라'는 것 뿐이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내가 간략히 설명하는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그 비구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물질이 집착의 번뇌를 따르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집착의 번뇌를 따르고 그 번뇌를 따라 죽으면 그는 곧 모든 수를 더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생각, 느낌, 지어감, 의식이 집착의 번뇌를 따르면 그는 그 사자를 따라 죽을 것이요, 집착의 번뇌를 따르고 그 번뇌를 따라 죽으면 그는 곧 모든 수를 더 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물질이 집착의 번뇌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집착의 번뇌를 따르지 않고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모든 수를 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집착의 번뇌를 따르지 않으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집착의 번뇌를 따르지 않고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으면 그는 모든 수를 더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저는 이렇게 그 뜻을 널리 알았나이다."

이렇게 하여 내지 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17.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合掌)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정묘롭게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무르겠나이다. 무슨 까닭인가 하오면, 착한 남자가 집을 나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도(道)를 배워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재에서 몸으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기 위해서이옵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아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겠나이다.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기 위해서이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비구여, 너의 알맞지 않은 법을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나니, 그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너는 어떻게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세존이시여, 물질은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나이다.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저의 소유가 아닙니다. 마땅히 빨리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하나이다. 그래서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나이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여,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구나. 무슨 까닭인가. 물질은 너에게 마땅한 것이 아니다.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리라."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아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물렀다. 꾸준히 힘써 닦아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무른 뒤에, 수행하는 까닭은 이른바 '착한 남자가 집을 나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이 없이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18. 비피경(非彼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정묘로이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은 데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알겠나이다."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정묘로이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은 데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겠나이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말하리라. 만일 너에게 마땅하지 않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마땅하지 않거든 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은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너는 어떻게 내가 간략히 설명하는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세존이시여, 물질은 <나>가 아니요, 내게 마땅한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마땅한 것이 아닙니다. 이 법을 빨리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나>가 아니요, 내게 마땅한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마땅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 법을 끊은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나이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어떻게 그처럼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무슨 까닭인가. 이른바 비구여, '너는 물질은 <나>가 아니요, 내게 마땅한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마땅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나>가 아니요, 내게 마땅한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마땅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 법을 끊은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할 것입니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매우 기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았다. 그래서 그 비구는 마음의 해탈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19. 결계경(結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간략히 법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알뜰이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방일하지 않고 머무른 뒤에, 그 수행하는 까닭은 이른바 '착한 남자는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비구가 되어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간략히 법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알뜰이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비구여, 맺힘[結:번뇌]에 매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어떻게 내가 간략히 말하는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세존이시여, 물질은 맺힘에 매인 법입니다. 이 맺힘에 매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나이다. 그 법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나이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맺힘에 매인 법입니다. 이 맺힘에 매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나이다. 이렇게 나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나이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구나. 무슨 까닭인가. '너는 물질은 맺힘에 매인 법입니다.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나이다. 그 법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나이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맺힘에 매인 법입니다.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나이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매우 기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마음의 해탈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20. 심경(深經)

 

이 경은 앞의 十九 결계경과 같은 내용이다.

 

21. 동요경(動搖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간략히 법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알뜰이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방일하지 않고 머무른 뒤에, 수행하는 까닭은 이른바 '착한 남자가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비구가 되어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간략히 법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알뜰이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을 줄을 아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비구여, 동요(動搖)할 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으면 파아피마아[波旬]에게서 해탈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어떻게 내가 간략히 말하는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느냐."

"세존이시여, 물질이 동요할 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으면 파아피마아에게서 해탈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동요할 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으면, 파아피마아에게서 해탈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나이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구나. 무슨 까닭인가. 너는 '만일 물질이 동요할 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으면 파아피마아에게서 해탈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동요할 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으면 파아피마아에게서 해탈될 것입니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캅파[劫波]라는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절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비구여, 마음의 좋은 해탈을 얻으라'고 말씀하시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가 마음의 좋은 해탈을 얻을 수 있겠나이까."

그 때에 세존께서는 캅파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내게 마음의 좋은 해탈을 잘 물었다. 착하다! 캅파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캅파여, 모든 물질은 과거거나 혹은 미래거나 혹은 현재거나 혹은 안이거나 혹은 밖이거나 혹은 굵거나 혹은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혹은 더럽거나 혹은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그 일체는 모두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항상됨이 없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물질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물질에 대한 애착이 없어진 뒤에는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과거거나 혹은 미래거나 혹은 현재거나 혹은 안이거나 혹은 밖이거나 혹은 굵거나 혹은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혹은 더럽거나 혹은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그 일체는 모두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항상됨이 없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물질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물질에 대한 애착이 없어진 뒤에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한다. 캅파여, 이와 같이 비구가 마음이 잘 해탈한 것을 나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애욕(愛慾)이 끊어졌기 때문이요, 애욕이 끊어진 것을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때에 캅파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매우 기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내지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았다. 그래서 그 비구는 마음의 해탈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23. 나후라소문경(羅 羅所門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迦蘭陀]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라아훌라[羅 羅]는 부처님께 나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제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게 되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훌라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내게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제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게 되겠나이까'고 잘 물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아훌라여, 모든 물질은 과거거나 혹은 미래거나 혹은 현재거나 혹은 안이거나 혹은 밖이거나 혹은 굵거나 혹은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혹은 더럽거나 혹은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요, <남>도 아니며, <나>와 <남>이 합한 것도 아니라고 이렇게 평등한 슬기로써 바르게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혹은 과거거나 혹은 미래거나 혹은 현재거나 혹은 안이거나 혹은 밖이거나 혹은 굵거나 혹은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혹은 더럽거나 혹은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요, <남>도 아니며, <나>와 <남>이 합한 것도 아니라고 이렇게 바른 슬기로써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라아훌라여, 비구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그는 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느니라. 라아훌라여, 비구가 만일 이와 같이 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으면 그 비구는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버리어 바로 당장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느니라."

때에 라아훌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24. 나후라소문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라아훌라에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는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날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겠느냐."

라아훌라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시오, 중생의 길잡이시며, 보호자이십니다.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연설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받아 가지고 받들어 행할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라아훌라에게 말씀하시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예에, 듣잡겠나이다."

"라아훌라여, 모든 물질은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이 합한 것도 아니라고 이렇게 평등한 슬기로써 참다이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의식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이 합한 것도 아니라고 이렇게 평등한 슬기로써 참다이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비구가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그는 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라는 소견과 함께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으면 그는 의심을 뛰어넘고 모든 모양을멀리 떠나 완전히 고요하여 해탈하게 될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버리어 바로 당장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 하느니라."

때에 라아훌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번뇌와 모든 수[數]의 더함과, <나>가 아님과 <남>이 아님과,

얽매임과 움직임과, 캅파의 물음과, 또한 라아훌라의 물은 두 경

(經)이다.'

 

25. 다문경(多聞經)

 

이와 같이 내가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 많이 들음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네가 이제 많이 들음의 뜻을 내게 묻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여, 마땅히 알라. 만일 물질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가 다한 적정(寂靜)한 법을 들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가 다한 적정한 법을 들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나니 비구여, 이것을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사(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사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여래가 말한 법사의 뜻을 물었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물질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가 다한 적정한 법을 설명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가 다한 적정한 법을 설명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사라 하나니, 이것을 여래가 말하는 법사라 하느니라."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7. 향법경(向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절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법과 다음의 법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자 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여, 물질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가 다한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가 다한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8. 열반경(涅槃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절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보아 열반(涅槃)을 얻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을 알고자 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여, 물질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로 해탈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멸하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로 해탈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9. 설법사경(說法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수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삼밀리제(三密離提)라는 비구는 부처님께 나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절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설법사(說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설법사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이제 설법사의 뜻을 알고자 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물질>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모든 번뇌가 다한 것을 설명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설법사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모든 번뇌가 다한 것을 설명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설법사라 하느니라."

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많이 들음과 좋은 설법과, 법으로 향함과 또 열반과, 삼밀리제의 어떤 것을 설법사라 하는가고 물은 것이다.'

 

30. 수루나경(輸 那經) 1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迦蘭陀]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샤아리풋트라[舍利佛]는 그리드라쿠우타 산중에 있었다.

때에 슈로오나라는 장자(長者)의 아들은 여러 날 걸어서 그리드라쿠우타산으로 가서 존자 샤아리풋트라에게 나가 서로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존자 샤아리풋트라에게 말하였다.

"만일 모든 사문(沙門)이나 바라문(婆羅門)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물질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이 있기에 그런 생각으로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이 있기에 그런 생각으로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으며, 변하고 바뀌는 물질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이 있기에 그런 생각으로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생각을 가졌기에 그것으로써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슈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물질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슈로오나여,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슈로오나여, 만일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슈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성인의 제자로서 그 물질을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슈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슈로오나여, 만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수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성인의 제자로서 그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슈로오나여, 너는 마땅히 '물질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물질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이 합한 것도 아니다'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다이 아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물질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이 합한 것도 아니다'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다이 아는 것이라 한다. 슈로오나여, 이와 같이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고, 해탈한 줄을 알면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 것이다."

때에 샤아리풋트라가 이 경(經)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슈로오나는 티끌과 때[垢]를 멀리 떠나 법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장자의 아들 슈로오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고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끓어 앉아 합장하고 샤아리풋트라에게 아뢰었다.

"저는 이제 제도(濟度)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스님에게 귀의하여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그 三보(寶)에 귀의하겠습니다."

때에 장자의 아들 슈로오나는 샤아리풋트라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31. 수루나경 2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샤아리풋트라는 그리드라쿠우타 산에 있었다.

그 때에 슈로오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 걸어서 그리드라쿠우타산으로 가서 존자 샤아리풋트라에게 나아가 엎드려 그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때에 샤아리풋트라는 슈로오나에게 말하였다.

"슈로오나여,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물질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물질의 원인을 참다이 알지 못하며, 물질의 멸함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물질을 멸하는 길을 참다이 알지 못하면 슈로오나여, 마땅히 알라. 그들은 그 때문에 물질을 능히 끊지 못한다. 이와 같이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그것들의 원인을 참다이 알지 못하며, 그것들의 멸함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그것들을 멸하는 길을 참다이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그들은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능히 끊지 못한다. 슈로오나여, 그러나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물질을 참다이 알고, 물질의 원인을 참다이 알며, 물질의 멸함을 참다이 알고, 물질을 멸하는 길을 참다이 알면, 슈로오나여, 마땅히 알라. 그들은 그 때문에 물질을 능히 끊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슈로오나여,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참다이 알고, 그것들의 원인을 참다이 알며, 그것들의 멸함을 참다이 알고, 그것들을 멸하는 길을 참다이 알면, 슈로오나여, 마땅히 알라. 그들은 그 때문에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능히 끊을 수 있다. 슈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샤아리풋트라는 말하였다.

"만일 물질이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 물질은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슈로오나여,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만일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로서 그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슈로오나여, 너는 마땅히 물질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물질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다이 아는 것이라 한다. 슈로오나여,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는 물질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고, 생, 노, 병, 사와 걱정, 슬픔, 괴로움, 번민에서 해탈한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나>도,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다이 아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고, 생, 노, 병, 사와 걱정, 슬픔, 괴로움, 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때에 슈로오나는 샤아리풋트라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32. 수루나경 3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샤아리풋트라는 그리드라쿠우타 산에 있었다.

때에 슈로오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 걸어서 그리드라쿠우타산으로 가서 존자 샤아리풋트라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때에 샤아리풋트라는 슈로오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물질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물질의 원인을 참다이 알지 못하며, 물질의 멸함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물질을 맛을 참다이 알지 못하며, 물질의 근심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물질을 떠나기를 참다이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그들은 물질을 능히 뛰어나지 못한다. 또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그것들의 원인을 참다이 알지 못하며, 그것들의 멸함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그것들의 맛을 참다이 알지 못하며, 그것들의 근심을 참다이 알지 못하고, 그것들을 떠나기를 참다이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그들은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능히 뛰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느낌과 물질의 원인과 물질의 멸함과 물질의 맛과 물질의 근심과 물질을 떠나기를 참다이 알면, 그들은 그 때문에 물질을 능히 뛰어날 수 있다. 또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과 그것들의 근심과, 그것들을 떠나기를 참다이 알면, 그들은 그 때문에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능히 뛰어날 수 있다. 슈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물질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슈로오나여, 만일 물질이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로서 그것을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슈로오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항상된 것인가. 항상 되지 않은 것인가."

"항상 되지 않나이다."

"만일 항상 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슈로오나여, 만일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로서 그것을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슈로오나여, 마땅히 물질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물질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다'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다이 아는 것이라 한다. 슈로오나여,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함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다이 아는 것이라 한다. 슈로오나여,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는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내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때에 장자의 아들 슈로오나는 샤아리풋트라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잡아함경 제1권.hwp

잡아함경 제1권.hwp
0.07MB

'초기경전 > 잡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 제5권  (0) 2012.06.17
잡아함경 제4권  (0) 2012.06.17
잡아함경 제3권  (0) 2012.06.17
잡아함경 제2권  (0) 2012.06.17
잡아함경 해제  (0) 2012.06.17